[광주] 송파 60번 접촉한 친인척 9명 ‘확진’…초등생부터 90대까지
[광주] 송파 60번 접촉한 친인척 9명 ‘확진’…초등생부터 90대까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7.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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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60번, 광주 동선 진술하지 않아…역학조사 방해
광주시, "진술 의무 다하지 않아…법적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에서 서울 송파60번 확진자와 접촉한 친인척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수일동안 학원을 비롯해 전남 보성과 장성, 순천, 직업전문학원 등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송파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9명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광주 177~185번째 확진자로 분류된 이들은 가족 관계로 확인됐다.

광주 177~185번 확진자들 중에는 10대와 10대 미만 초등학생 남매는 물론 90대 할머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이들의 동선을 파악했으며, 순차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

게다가 송파60번 확진자가 방역당국에 동선을 말하지 않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법률적인 검토를 거친 뒤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부천 179번째 확진자 접촉자인 '송파 60번'은 가족회의차 지난 10~12일 광주를 찾았고, 신규 확진자들을 포함해 친인척 15명과 10~11일 세 차례 식사했다.

12일 오전 8시 택시를 타고 광주 남구 월산2동에서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한 뒤 8시39분에 SRT를 탑승, 광주 송정역에서 서울 수서역으로 향했다.

‘송파 60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방역당국에 광주를 방문했다는 진술을 하지 않았다.

송파 60번 확진자와 연관된 확진자들이 학교와 학원, 공부방 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지역감염 차단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30대 여성인 광주 177번은 지난 12일 오후 4시40분께 보성에 머물렀으며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어 13일~16일까지 자택 인근에서 지인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방역당국은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검사를 의뢰했다.

177번의 자녀인 178번·179번 남매는 원격수업과 함께 학년별 부분등교 수업에 참여했으며 각각 13일과 16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동안 자택 내에 있는 공부방 수업을 들었다.

177번의 남편인 180번 확진자는 16일 오전 7시10분~11시50분까지 동구 소태동의 건설현장에 있었으며 1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순천지역에 머물렀다.

부부인 181번·182번은 177번의 친척으로 16일과 17일 북구 동문대로 한 슈퍼와 남구 월산2동 지인 집을 방문했다.

183번은 송파60번 확진자의 친인척으로 13일부터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희망직업전문학원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는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60번의 시어머니인 광주 184번은 90대로 며느리 접촉이후 남구 월산동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185번은 60대 남성으로 13일부터 17일까지 장성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송파60번 확진자가 광주 친인척을 만났던 동선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광주 확진자들이 수일동안 광주와 학원, 전남지역을 다녔다"며 "사실관계를 확인 한 뒤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9명의 확진자가 전남 지역과 학원 등을 수강한 것으로 확인돼 긴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총 1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8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