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60번 접촉한 광주·전남 친인척 등 12명 ‘확진’
송파 60번 접촉한 광주·전남 친인척 등 12명 ‘확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7.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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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1명·전남 1명…지역감염 위기
n차 감염으로 이어져…방역당국, 접촉자 등 역학조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에서 서울 송파60번 확진자와 접촉한 친인척 등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60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친인척 9명과 이들과 접촉한 3명 등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된 지난달 27일 이후 최근 진정세를 보여왔던 만큼 또 다른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송파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9명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광주 177~185번째 확진자로 분류된 이들은 가족 관계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10대와 10대 미만 초등학생 남매는 물론 90대 할머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 확진자들과 접촉한 2명이 186번과 18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186번 확진자는 서구 금호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광주 183번 확진자(송파 60번 친인척)와 오치동의 '희망전문학교'에서 접촉했다.

187번 확진자는 북구 운암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177번 확진자(송파 60번 접촉자)와 서구 '더블유에셋'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희망전문학교와 더블유에셋을 방역한 후 이들을 각각 격리 병동으로 이송했다.

전남에서도 송파 60번 확진자와 연관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보성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으로 송파 60번 확진자의 친인적인 광주 177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현재 전남도는 이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천 179번째 확진자 접촉자인 '송파 60번'은 가족회의차 지난 10~12일 광주를 찾았고, 신규 확진자들을 포함해 친인척 15명과 10~11일 세 차례 식사했다.

12일 오전 8시 택시를 타고 광주 남구 월산2동에서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한 뒤 8시39분에 SRT를 탑승, 광주 송정역에서 서울 수서역으로 향했다.

이에 코로나19 진정세를 보이던 광주와 전남에서 접촉자는 물론 n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송파 60번과 관련된 광주 확진자들이 전문학원과 공부방, 직장, 건설현장 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지역감염 차단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10대 남매가 다닌 광주 계수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376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송파60번 확진자가 광주 친인척을 만났던 동선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광주 확진자들이 수일동안 광주와 학원, 전남지역을 다녔다"며 "사실관계를 확인 한 뒤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