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육시설도 40곳 물폭탄 ‘피해’
광주·전남 교육시설도 40곳 물폭탄 ‘피해’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8.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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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5곳, 전남 15곳 토사유출 등
지난 8일 흙탕물로 침수된 구례군 구례읍내 주택가와 농경지(사진=전남일보 캡처)
지난 8일 흙탕물로 침수된 구례군 구례읍내 주택가와 농경지(사진=전남일보 캡처)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7일부터 사흘간 광주·전남을 강타한 ‘물폭탄’에 교육현장 곳곳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광주·전남지역에 쏟아지는 폭우에 학교와 교육청 산하시설이 광주 25곳, 전남 15곳이 피해를 입었다.

광주의 경우 동아여중 급식실 주변 폭 30m, 높이 20m의 토사면이 유실됐으며, 한울초는 폭우로 학교 뒷편 옹벽이 30㎝ 가까이 밀려 웅벽 하단 포장부분과 보도블록이 솟아올랐다.

또 석산고와 서강고, 무학초, 숭의과학기술고, 운암중, 대성여고, 청풍야영장, 교육연수원 등에서도 토사가 유출됐으며, 본량야영장은 야영장 뒤쪽 등에서 황토물이 유입돼 야외화장실과 벤치에 흙이 쌓였다.

고려고에서는 학교웅벽이 무너졌다. 동아여고는 출입문 배수관이 막혀 등하굣길 통학로에 물이 범람했고, 서강중은 경사면, 백운초는 나무가 유실됐다.

지산초는 운동장, 중앙초는 강당과 과학실, 광주공고는 실습동이, 주월중은 급식실 안쪽 벽 전기함이 물에 잠기거나 빗물이 새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학생교육원에서는 낙뢰로 펜션 F동 메인 화재수신기와 천정형 냉난방기 중앙제어장치가 파손됐다.

전남에서는 나주 영산고는 석축이 봉괴돼 토사가 유출되고 나무가 넘어졌다. 광양 다압초는 섬진강 범람으로 운동장과 급식실이 침수됐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담양은 담양고 기숙사 지하와 급식실이 물에 잠겼고, 한재초에서는 운동장·급식실·본관 화장실·별관교사동 등이 침수됐고, 담양남초는 운동장·강당·창고·숙직실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게다가 고서중은 급식실과 배움터지킴실, 화장실이 물에 잠겼고, 창평초는 별관교사가 침수되고 본관 교실에 누수가 있었다.

구례에서는 구례중앙초 연립사택이 침수됐고, 구례고 후관동 3층 복도에서 누수, 구례마을교육공동체지원센터 사무실도 한때 물에 잠겼으며, 구례 상수도 시설 침수로 단수돼 학교에 수돗물이 중단됐다.

화순 사평중에서는 옹벽이 붕괴됐고, 함평여중에서는 운동장과 체육관, 관사가 침수됐고, 영광 법성포초와 홍농서초에서 토사 유출로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교육연수원은 급식동 뒤에서 토사가 붕괴됐다.

이런 가운데 대다수 학교는 임시공휴일인 17일 이후 개학할 예정이어서 피해 복구가 늦어질 경우 개학 후 공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일부 정밀진단이 시급한 피해사례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개학 전 복구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학습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