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교육청노조)이 전남학교보건현안대책위원회(대책위)가 갈등을 조장하는 편지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청노조는 2일 지난달 28일 대책위가 일선학교 교장·교감들에 보낸 ‘선생님 보건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주세요’라는 편지와 관련 전남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정재철 정책국장, 위경종 교육국장을 만나 “보건교사들이 행정실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문서를 학교장과 교감에 보내 학교 내 내부갈등과 불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업무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업무관리시스템을 공무가 아닌 사적인 내용 불특정 다수에게 업무메일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위 교육국장은 “공무원노조 측에 행정실에 관련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 국장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아이들을 위해 일을 해도 부족하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정책국장도 “문제의 심각성 인식하고 정책국 간부회의에서 반드시 전달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학교보건현안대책위원회는 일선학교에 보낸 편지에 “학교에는 원래 행정실장은 없다”며 “법적인 근거도 없는 행정실장이 학교에 존재하면서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비난했다.
게다가 “심지어 물품구매 관련 결재라인에 교감보다 위에 존재하는 학교도 많다”며 “참 개탄스러운 상황이다”고 비판했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업무메일은 불특정 다수인에게 부고알림 등 사적인 메일발송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무 아닌 목적으로 이용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