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려도 꽃은 피어난다
바람에 흔들려도 꽃은 피어난다
  • 데일리모닝
  • kuh3388@dmorning.kr
  • 승인 2020.09.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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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옥 광민회 상임대표·이사장
박현옥 광민회 상임대표·이사장
박현옥 광민회 상임대표·이사장

[데일리모닝] 과거 외신으로 접해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소식을 국내언론의 보도보다 더 믿던 시절이 있었다. 보도지침에 따라 삭제되거나 편집된 뉴스는 군부독재체제에 대한 분노만 더 키울 뿐이었다.

지금이라고 다를까? 종편과 조중동에 의해 왜곡되는 국내 언론의 상황에 대중은 어지럼증을 느낄 때가 많다. 요즘도 보수 세력에 의해 장악된 국내언론보다 외신보도가 한국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며칠전 보수적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K방역을 극찬하는 기사를 집중 조명했다. WSJ는 “코로나 확산을 가장 잘 막은 나라는 전세계에서 한국뿐”이라고 대서특필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가 경제침체를 겪는 가운데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훌륭하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에 반해 국내언론은 코로나 방역의 허점을 들추는데 골몰하고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역공방으로 지면을 채우는데 여념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일반 대중들은 뉴스 보는게 지겨워 드라마나 먹방 등 예능프로로 채널을 돌려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보면 답답하지만 역사의 긴 안목으로 바라보면서 희망적인 전망을 일부러 가져 본다. 보수야당과 언론이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세로 일관하면서 노골적인 왜곡기사를 써대는 것은 그만큼 자신들의 처지가 절박하고 막바지 발악을 하는듯한 인상을 보여준다. 예전에 저들의 힘이 막강할 때는 감춰뒀던 본색을 밑바닥까지 드러낸 것은 그만큼 그들도 절박하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여겨진다.

오늘 6.25 당시 군경에 의해 집단 학살된 민간인들의 유해 발굴 소식이 전해졌다. 구덩이에서 사방으로 뒤엉킨 유해의 처참한 사진이 그날의 참상을 증언한다. 대전 골령골은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이 군경에 의해 최소 3000명에서 최대 7000명이 학살당한 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저들은 일제치하에서는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독립군을 학살하고 해방 후에는 이런 식으로 수많은 양민들을 집단학살했다.

또한 5.18당시에는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을 백주에 총칼로 학살하고 북한군의 소행으로 왜곡했다. 이러한 학살과 탄압 속에서도 민주개혁진영은 굴하지 않고 굳굳하게 저항과 투쟁을 이어갔고 마침내 6월항쟁과 촛불혁명의 승리를 일궈냈다.

그리고 기득권 세력들의 보호막인 검찰과 사법개혁의 깃발도 올렸다. 해방이후 쌓아온 저들의 뿌리가 견고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진일퇴의 공방이 반복되겠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비판 속에 검찰이 기소한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의 혐의 가운데 상당수가 무죄판결이 되고 유죄 부분도 조 전 장관 부부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병역특혜(?)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무차별 공세도 여론에 크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지나갔다.

반면에 사법개혁과 언론개혁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공수처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고발인 조사도 없이 방치되어온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의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고 언론의 악의적 왜곡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입법화될 전망이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고 어둠이 짙으면 새벽이 멀지않다고 했다. 최근 서해 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공무원에 대한 북한군 피격사건으로 남북관계가 흔들리고 있지만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일을 향한 발걸음은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다.

WSJ가 “어떠한 나라도 한국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고 억제하는 데 적응한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격찬했듯이, 우리 민족은 억압과 고난의 세월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온 강인한 민족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는가. 중추가절을 맞아 회원 동지 여러분들 힘내시고,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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