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독감백신 접종 후 4명 '사망'…보건당국, 인과관계 확인 중
전남 독감백신 접종 후 4명 '사망'…보건당국, 인과관계 확인 중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10.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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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독감백신 접종 자제 권고 여부 검토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식 불로그 사진 캡쳐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식 불로그 사진 캡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여수에서 70대 여성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후 하루 만에 숨졌다.

또 영암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이 5일 만에 사망해 보건당국이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전남지역에서는 독감백신을 맞고 4명이 사망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에 거주한 70대 여성 A씨가 전날 오전 9시께 여수의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 후 이날 오전 9시 12분께 자택에서 숨졌다. 이를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A 씨는 신경 골반 계통의 기저질환 등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A씨가 맞은 백신은 녹십자 제품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접종 후 의료기관 대기 중에는 이상반응이 없어 귀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영암에서도 이달 14일 한 병원에서 유료로 독감백신을 접종한 50대 여성 B씨가 접종 후 닷새만인 이달 19일 사망했다.

애초 뇌출혈 사망으로 판단됐지만, 백신 접종 사실을 안 가족들이 이날 접종 후 사망 사실을 보건소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질병관리청과 함께 조사에 나섰다.

일부 사망자에 대해서는 유족의 도움을 얻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키로 했다.

보건당국은 사망한 4명이 접종한 백신을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제조번호로 접종한 사례에 대해 이상반응 여부를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이상 증상세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

전남도는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속출하자 독감백신 접종 중단을 지자체 차원에서 권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사망과 예방접종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백신 접종은 국가사업으로 지자체가 이를 중단시킬 수는 없지만 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에게 잠시 접종을 보류할 것을 권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