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믿을 수 없어요”…학교폭력 처리 ‘불만’
“학교 믿을 수 없어요”…학교폭력 처리 ‘불만’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11.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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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제 의원, “완도고 시험지 유출사고 경찰청에 신고 한 것 학교 신뢰 못해”
이혁제 전남도의원은 4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완도고 시험문제 유출사고와 관련 (학생)제보자가 학교나 지역교육청, 완도경찰서에 신고하지 않고 전남지방경찰청에 신고 한 것은 학교를 신뢰하지 못해 빚어진 것“라고 질타했다.
이혁제 전남도의원은 4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완도고 시험문제 유출사고와 관련 (학생)제보자가 학교나 지역교육청, 완도경찰서에 신고하지 않고 전남지방경찰청에 신고 한 것은 학교를 신뢰하지 못해 빚어진 것“라고 질타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학생들이 학교를 믿지 못해  시험문제 유출사건을 고민 끝에 전남지방경찰청에 신고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학교가 학교폭력 사건 사안처리를 재대로 못해 빚어진 것으로 알려져 교육당국이 학생 중심교육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혁제 전남도의원은 4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완도고 시험문제 유출사고와 관련 (학생)제보자가 학교나 지역교육청, 완도경찰서에 신고하지 않고 전남지방경찰청에 신고 한 것은 학교를 신뢰하지 못해 빚어진 것“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완도고 시험문제 유출 사실을 접한 학생들은 굉장히 많은 고민 끝에 경찰청에 신고했다는 것을 학생들이 비공개 글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학생은 부당한 대우로 좋은 대학을 간다면 뒤 백 없는 저 같은 아이들은 너무 불쌍하잖아요. 그 과목의 시험범위는 많고 공부 수준도 쉽지 않다. 부당하게 중간·기말고사에서 (100점)백백 받고 다른 과목 공부를 해서 등급을 올렸다고 생각하면 저는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하소연 한 글을 보았다.

이어 “그 학생은 정말 화가 난다. 배경 있는 친구들만 잘 나가고 정작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밀리는 현실이 정말 개 같고, 밤새가며 공부하고 시간 쪼개서 공부했던 노력이 무너진 것 같다”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다는 글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학생들은 왜 이런 사실을 알고 학교나 지역교육청, 지역경찰서를 외면하고 전남지방청 광역수사대에 직접 신고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최영민 완도고 교장은 “학생이 학교나 지역교육청에 제보했을 때 아마 내용을 재대로 밝히지 않고 덮어버리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해서 (도경)전남지방경찰청에 제보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최 교장은 “그 전에 발생한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 등 모든 사실들을 오픈해서 처리를 했다”며 “학교로 제보를 했더라도 밝힐 용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난 7월 어마어마한 학교폭력 사건 2건이 발생했는데 교육위원 어느 누구도 모르게 철저히 은폐되었다가 최근에 알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시험지 유출사고를 경찰청에 신고 한 것은 2건의 학교폭력 사건이 정상적으로 처리 되지 않아 학교를 믿지 못하게 된 것”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폭력에 대한 불신이 완도고 학생, 학부모들에게 굉장히 깔려있다”며 “학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것은 최근에 일련에 2건의 학교폭력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서 학교나 교육당국의 조처가 너무나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완도고에서는 지난 7월 20일 오후 6시 50분경 3학년 20명이 뒷담화했다는 이유로 2학년 학생을 엎드려뻗쳐를 시킨 상태에서 파이프 등으로 집단폭력을 휘둘러 부상을 입혀 병원에 입원했다.

또 다른 학생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풀어 친구들을 험담하는 대화 내용을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해 집단 따돌림을 하며 괴롭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