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선학교 기간제 교사 ‘급증’…안정적인 교육여건 ‘우려’
광주 일선학교 기간제 교사 ‘급증’…안정적인 교육여건 ‘우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11.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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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800% 증가…사립학교 담임 10명 중 4명 기간제 교사
임미란 광주시의원
임미란 광주시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 일선학교에 기간제 교사 비율이 급증해 안정적인 교육여건을 조성될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임미란 의원(남구3)은 9일 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광주 기간제교원 비율이 13.64%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정상적인 학교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통계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올해 전체교원 1만6281명 중 정규교원 1만4061명, 기간제교원 2220명으로 기간제교원 비율이 13.64%로 전국 특광역시 중 제일 높다.

광주시와 규모가 비슷한 대전은 전체 교원수가 1만6146명으로 정규교원이 1만4736명, 기간제교원이 1410명 기간제교원 비율이 8.7%로 제일 낮았다.

광역시지역의 기간제교원 비율은 광주 13.64%, 서울이 12%, 부산 13%, 대구 11%, 인천 10%, 울산 11%, 대전 8.7% 등이다.

광주는 2000년 광역시단위 중 정규교원 대비 기간제교원 비율이 2.26%로 가장 낮았으나 2020년도는 13.6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기간제교원 증가율도 서울 168%, 부산 120%, 대구 115%, 인천 215%, 대전 282%, 울산 361% 증가할 때 광주시는 799%로 크게 증가했다.

사립학교 담임교사 1734명 중 정규교원 담임 984명, 기간제 교원 담임 750명으로 기간제 담임 비율이 43.3%를 차지해 담임 10명 중 4명이 기간제교원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립학교 기간제교원 담임 비율은 2016년 24.7%, 2017년 27.8%, 2018년 32.7%, 2019년 39.6%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임 의원은 기간제교사들의 담임 비율 증가 이유는 정규직교사들의 담임업무 기피로 인해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교원에게 일감을 떠넘겨 담임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20년간 교원 지표를 보면 광주 교육의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 할 수 있었다”며 “정년·명예 퇴임으로 법정 정원 자리가 생겼는데 신규로 기간제교사를 임용했다면 이는 잘못된 것으로 사립학교의 경우 정교사든 기간제교사든 교육부가 인건비를 지원하는데 기간제교사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교사 채용에 관한 교원 수급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이 기간제 교원의 증가요인으로 꼽히는 사립학교 교원 비율을 보면 서울시 42.3%, 대구시 40.5%, 부산시 39.6%, 광주시 38.9%, 대전시 36.3%, 인천시 29.8%, 울산시 27.6%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