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수능 앞두고 코로나19 잇따라 ‘확진’…교육당국 ‘긴장’
고교생 수능 앞두고 코로나19 잇따라 ‘확진’…교육당국 ‘긴장’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11.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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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학생 지난 11일부터 19명 확진 판정…광주 9명·전남 10명
교육당국, 수능일인 내달 3일까지 수험생 방역관리 특별기간 운영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19일 오전 전남교육청 유튜브 채널(전남교육 TV)에 생중계된 비대면 언론브리핑을 통해 ‘2021학년도 대학수능력시험 방역 대책’을 발표하고있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19일 오전 전남교육청 유튜브 채널(전남교육 TV)에 생중계된 비대면 언론브리핑을 통해 ‘2021학년도 대학수능력시험 방역 대책’을 발표하고있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2월3)을 10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학생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수능을 10일 앞두고 고등학생들이 잇따라 확정판정을 받아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최근 광주·전남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의 경우 지난 11일 전남여고 부설 방송통신고 2학년 학생 2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광주 남구의 한 여고 1학년 학생과 그 동생인 초등학교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고생은 광주 60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또 21일에는 광주의 다른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광주 61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 607번 확진자의 자녀로 파악됐다.

광주에서는 이외에도 유치원생 2명과 초등학생 2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전남에서는 지난 20일 목포와 순천, 나주에서 고교생 3명과 중학생 1명 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서 19일에는 순천 모 고교에서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정을 받아 학생 교직원 전체 643명 중 594명을 상대로 검사를 했으며 이들 모두 음성판정을 나왔다.

또 18일에는 영암 모 고등학생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목포 고교 학생과 목포에 있는 연기학원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생들은 전남 270번(목포 21번) 확진자가 운영한 연기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전남에선 이외에도 초등학생 4명과 유치원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목포가 2명, 순천 6명, 나주 1명 영암 1명 등이다.

이처럼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교육당국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수능 시험일인 내달 3일까지 수험생 방역관리 특별기간을 운영하며 방역활동에 고삐를 죄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역 확진자의 증가 추세 등 엄중한 상황을 인식, 수능시험일 전까지 교직원이 솔선수범해 방역관리에 나서도록 당부했다.

또 학생과 교직원은 건강상태 자가진단에 반드시 참여하고,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코로나19 감염 예방교육을 지속 실시하도록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일반시험장(38개교)마다 유증상자용 별도시험실을 5개씩 마련하고, 자가격리자가 응시하는 별도시험장(2개교)을 운영한다.

확진자용 병원시험장인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 2개 시험실(4인용)도 설치한다. 지자체 유관기관과 연계한 현장 관리반을 운영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통지단계부터 수험생을 관리한다.

전남도교육청도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을 위해 거점 병원 3곳과 10개의 병상을 우선 확보했으며,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도 마련된다.

도교육청은 격리 수험생을 위해 총 7개 시험장에 21개의 시험실을 확보했다. 이 시험장은 수능 1주 전부터 설치된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은 수능 1주일 전부터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시험장 학교 소독을 실시하고, 비말감염 차단을 위해 모든 수험생의 책상에 방역 가림막이 설치키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수도권과 시·도 교육청의 협의를 거쳐 최근 감염병 확산 추세,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고려해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이하(고교는 3분의 2 이하)로 최대한 준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5단계로 격상된 호남권 지역 학교는 유·초·중·고 모두 밀집도 3분의 2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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