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청년·신규 농업인 정착 지원 확대...농가 고령화 대응
화순군, 청년·신규 농업인 정착 지원 확대...농가 고령화 대응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11.26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책 융자 지원 다양화...초기 소득 불안정 완화
화순군 청사(사진=화순군 제공)
화순군 청사(사진=화순군 제공)

[화순=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농촌 인구 감소와 1인 가구 증가·농가 고령화에 따른 농업 인력 감소, 지역 농업 경쟁력과 생산력 저하 등을 농업 인력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군은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정책과 함께 청년·신규 농업인이 겪는 영농 초기 소득 불안정 완화, 안정적인 농촌 정착에 필요한 융자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 경영안정 진흥기금, 연리 1%로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

화순군은 농어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라남도 농어촌진흥기금을 매년 출연해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업인에게 연리 1%의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8농가(26억7400만 원)를 사업 대상자로 선정, 최종 16농가가 12억6800만 원을 실행해 융자 실행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52% 증가했다.

전라남도 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사업 중 대학을 졸업한 농업인의 영농기반 조성과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는 학사농업인 육성사업도 11농가가 19억2500만 원을 신청해 해마다 신청자가 늘어나고 있다.

화순군 농수산진흥기금은 올해 조례 개정을 통해 당초 연 2% 이율을 1%로 인하해 농가의 부담을 줄였다. 또한, 어업 사업단체의 수요 증가를 고려해 농·수·축산물 가공과 유통사업 관련 단체에 5억 원 이내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18농가의 상환을 1년간 유예했다.

특히, 올해 사업비 10억 원 중 8농가가 7억3700만 원을 융자받아 융자 실행률이 74%로 상승(전년 대비 30%)했다. 금리 인하가 융자 실행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후계 농업 경영인 육성자금, 청년농업인 영농 정착 지원

화순군은 올해 후계 농업경영인 17명을 신규 선발, 후계 농업경영인 육성 사업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돕고 있다.

후계 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면 농지 구매, 농업용 시설 설치 등에 사용할 자금을 1세대당 최대 3억 원까지 융자 지원한다. 대출 조건은 연리 2%,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이다.

올해 후계 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후 5년 이상 영농에 종사한 농업인 중 4명을 우수 후계 농업인으로 선발해 연리 1%로 최대 2억 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2018년부터 청년 창업형 후계 농업경영인을 별도로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만 40세 미만 영농 경영 3년 이하 후계 농업인에게 ‘청년창업농 희망 바우처 포인트’로 3년간 매월 100~8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3억 원 한도 내에서 후계 농업경영인 육성자금(융자)도 별도로 지원해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선발 인원은 2018부터 올해까지 총 37명으로, 2018년 9명, 2019년 12명, 2020년 16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이들의 영농 정착률도 90%를 웃돌아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외에도 화순군은 농업종합자금, 농어촌 구조개선 자금(귀농·후계농자금), 산림종합자금 등을 금융기관에서 대출할 때 최대 2%까지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 1791건 2억5000만 원, 2019년 1879건 3억900만 원, 2020년 상반기 953건 1억3600만 원의 이자 차액을 지원했다. 2~3%의 대출금 이자 가운데 1~2%를 군이 지원해 농가의 부담은 덜고 농업 경쟁력은 높이는 효과를 냈다.

화순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저리 융자 지원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해 농어업인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농어업인, 법인의 특성에 적합한 자금을 제때 지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