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초고난도 문항 없어…"다소 쉬었다"
[수능] 국어, 초고난도 문항 없어…"다소 쉬었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12.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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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능, 광주지역 현역 국어교사 직접 분석 결과 발표
2021학년도 수능 고사장 모습
2021학년도 수능 고사장 모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은 학생들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쉽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고려해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출제 의도를 엿 볼 수 있다.

국어영역의 경우 2020학년도 수능(1등급 컷 91점, 2등급은 85점)보다는 약간 쉬운 것으로 예상되며,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지만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되어 학생들 간의 변별력은 확보한 시험으로 판단된다.

3일 광주지역 현역 국어교사들은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국어 출제 난이도에 대해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도를 유지하되,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지로진학지원단 소속 신희돈(광덕고)·민여송(빛고을고) 국어교사는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같았으며, 난도는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6월과 비슷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작년 수능에 비해 독서(비문학)의 난도는 살짝 내려가고 문학의 난도는 살짝 올라갔다. 하지만 역시나 학생들의 변별은 독서영역에서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기존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 재작년 수능부터 꾸준히 등장한 화법과 작문의 세트형 문항이 출제되었고,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의 담화상황과 작문 유형이 등장했다.

문법의 경우 이전과 마찬가지로 독서형 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언중의 인식과 단어 구성방식을 묻는 현대 문법 두 문항이 연결되었다.

13번 문항의 경우 용언의 불규칙 활용을 묻는 문항으로, 묻고자하는 지식은 낯설지 않았으나 문제 형태가 독특하였다.

독서(비문학)의 경우 인문, 사회, 기술 영역에서 출제되었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세 지문 1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다만, 예년의 수능이 지문의 길이에 따라 문항수가 결정되었다면 이번에는 지문의 길이와 문항 수에 특별한 관계가 보이지 않았다.

인문 영역에서 2021 수능 예시문항과 올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등장했던 (가)와 (나)의 두 글을 비교하는 문제유형이 출제되었다. 이 지문에 문항의 수는 6문항으로 가장 많았으나 문제의 난도는 무난하여 모의평가를 통해 이러한 문제 유형을 예상했던 학생들은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사회 영역과 기술 영역에서는 각각 5문항, 4문항이 등장하였는데 지문의 길이는 비슷하였다. 사회 영역에서는 채권과 채무, 계약에 대해 묻는 지문이 등장하였다.

지문에서 제공하는 정보량은 많아 가독성이 떨어졌으나 2019학년도 수능 및 올 EBS 연계교재에서 자주 등장했던 소재인 만큼 기출 문제와 연계교재를 통해 훈련했던 학생들에게는 낯설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학영역은 지난 수능과 마찬가지로 갈래 복합 문항이 출제되었으며, 고전시가인 정철의 ‘사미인곡’, 신흠의 시조 작품과 유본학의 고전수필이 갈래 복합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특히 40번 문항이 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다.

EBS 연계율은 70% 이상이지만 예년에 비해 문학에서의 체감 연계율이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현대시 한 작품을 제외하면 문학 작품의 EBS 연계가 뚜렷하게 보이는데 비해 올해는 연계 되지 않은 작품이 세 작품이나 등장하여 체감 연계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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