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수학 변별력 있게…영어 '평이'
[수능] 국어·수학 변별력 있게…영어 '평이'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12.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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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역, 수험생 생각 체감 난도 다소 높아
수학영역, 난이도 전년과 가형 ‘비슷’·나형 ‘약간 쉬울 듯’
영어영역, 작년보다 1등급 비율 상승할 듯
수능 성적 23일 수험생에게 통보
2021학년도 수능 고사장 모습
2021학년도 수능 고사장 모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와 수학은 변별력 있게 영어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지역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단은 코로나19를 고려해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작년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되었지만, 영역별로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국어와 수학에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영어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가 된 시험이었다.

영어가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1학년도 수능 접수자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수능이 시작된 1994학년도 이후 수능 접수자 수가 50만명 이하로 떨어진 최저 수준이다. 전년도에는 54만8734명이 지원했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 6673명으로 지난해 대비 12.0%(4만7351명) 감소했으며, 고3이 졸업생보다 더 많이 줄어들어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로, 지난해(25.9%)보다 다소 상승해 2004학년도(27.3%)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도의 경우 응시율이 88.3%, 2021학년도 수능 응시율은 코로나19로 인한 최고 결시율이 예상된 가운데 광주의 경우 8.80% 결시율을 보였다.

전국 응시율은 80% 초·중반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 수 감소와 결시율 증가는 수능시험에서 등급 하락을 가져와 등급 충족인원 감소에 따른 수능 최저 충족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학생들의 정시 이월 인원의 증가로 정시에서 상위권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정시에 지원할 학생은 대학별 반영 과목 등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실시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확인 필요하며, 예상 등급 컷에서 1~2점 차이면 가급적 대학별고사 응시하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능이 전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되어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변별력 확보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 계열 상위권 대학은 과학탐구뿐 아니라 수학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인문계열 상위권은 수학과 국어성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국어 수험생 생각 체감 난도 다소 높아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도를 유지하되,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전년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가 되었으나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체감 난도는 다소 높아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었다.

작년 수능보다 독서(비문학)의 난도는 살짝 내려가고 문학의 난도는 살짝 올라갔다. 하지만 여전히 변별은 독서 영역에서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EBS 연계율은 70% 이상이지만 예년보다 문학에서의 체감 연계율이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연계되지 않은 작품이 세 작품이나 등장하여 체감 연계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 수학 난이도 전년과 가형 ‘비슷’·나형 ‘약간 쉬울 듯’

수학 가형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 나형은 작년보다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수능시험체제는 기존 가형, 나형으로 구분지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는 특수한 형태 속에 가형에서는 기하가 제외되고, 나형에서는 수열의 극한이 가형으로 이동하는 등 범위가 축소됐다.

EBS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판단되며, 지난 모의고사에서 자주 접했던 내용이 반복적으로 출제되어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학 가형은 작년과 비슷하게 출제되었다. 상위권 학생을 변별할만한 초고난도 문항으로는 20번, 28번, 30번 모두 미적분 교과에서 출제되었다.

21번은 대입을 통한 반복적인 계산만 하면 답을 구할만한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29번은 6월,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로 접근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수학 나형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쉽게 출제되었으며, 고난도 문항은 작년부터 지나치게 어렵지 않아 심도 있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

상위권의 등급을 가를만한 문제로는 수열 21번, 미적분 20번, 30번으로 꼽히며, 특히 21번은 작년 수능과 유사한 문제가 반복 출제되었으므로 차분히 계산을 반복한다면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영어 작년보다 1등급 비율 상승할 듯

영어는 평이하게 출제된 전년도 수능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

특히, 최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 유형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1~2문제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수험생들이 당황할 수 있는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문항 배치와 유형이 6월 9월 모의고사와 동일하게 편성되어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풀 수 있는 시험이었다.

작년 1등급 비율 7.4%보다 올해에는 다소 증가하여 8%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어 평가원의 출제 의도에 부합한 시험으로 판단한다.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7일까지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을 받고 14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이달 23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