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 47%, 코로나 탓 ‘전염병 불안’
전남도민 47%, 코로나 탓 ‘전염병 불안’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1.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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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조사 결과 '공표'…의료개선 필요성 인식 공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의 지난해 사회조사 결과 전남도민의 47.3%가 코로나19에 따른 신종 전염병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으며, 열악한 의료 환경의 개선을 꼽았다.

전남도는 최근 도민의 생활상과 정책 요구사항 등을 파악한 2020년 사회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22개 시․군 1만 9천 116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구․가족, 사회․복지, 공동체와 사회참여 등 12개 분야 30개 문항에 대해 우편, 전화 또는 가구방문을 통해 조사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1%다.

그 결과 의료기관 수는 2826개소로 2018년보다 22개소(0.8%) 증가해 주 수요자인 고령자의 이용 횟수는 증가했으나,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의료서비스 불만족의 주된 이유로 ‘진료 및 입원 대기 시간’ 19.5%, ‘치료 결과 미흡’ 15.3%, ‘전문 의료인력 부족’ 12.4% 등 순을 보였다. 초고령화로 증가한 의료수요 대응과 필수 인프라 확충 등 열악한 의료 환경이 개선되길 바라는 도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소비 부문에서 도민이 가장 부담을 갖은 소비항목은 식료품비(34.5%)로 전년 대비 4.9%p 증가했으며, 시 지역은 주거비, 군 지역은 보건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높았다.

도민이 원한 청년지원 정책으로는 ‘취업 상담·알선’ 25.3%를 비롯 ‘구직활동 수당 지원’ 13.8%, ‘창업 지원’ 11.8%, ‘주거비 지원’ 11.7% 등 순이었다. 취업 상담·알선 등 구직자 맞춤형 구직활동 지원책의 강화와 청년 고용복지(주거, 생활복지 등)의 확대, 직업훈련 및 교육 지원, 산업단지 여건 개선 등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한 맞춤형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의 경우 ‘보육비 지원 확대’가 27.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21.9%,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 17.8% 등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 부문은 이상기후로 태풍 발생이 빈번한 8월부터 10월에 전체 강수량의 56.7%가 집중됨에 따라 광양․여수․구례 등 비가 많이 온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적인 물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사회안전에 대해 지역민의 40.5%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종 전염병에 대해 불안하다는 인식이 47.3%로 2018년 대비 33.6%P나 증가했다.

아울러 도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6.5점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전남도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회조사 결과는 도의 정책 수립․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민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