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교육시민단체, 교장공모 편파적인 행정 ‘규탄’
장흥교육시민단체, 교장공모 편파적인 행정 ‘규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1.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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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 측근인사 임용 위한 심사위 구성 '주장'
전교조 전남지부 장흥지회 등 교육시민단체가 장흥교육지원청이 교장공모제 심사위 구성 과정에서 측근인사를 염두에 두고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행정을 펼쳤다고 규탄했다.
전교조 전남지부 장흥지회 등 교육시민단체가 장흥교육지원청이 교장공모제 심사위 구성 과정에서 측근인사를 염두에 두고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행정을 펼쳤다고 규탄했다.

[장흥=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교조 전남지부 장흥지회 등 교육시민단체가 장흥교육지원청이 교장공모제 심사위 구성 과정에서 측근인사를 염두에 두고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행정을 펼쳤다고 규탄했다.

장흥교육희망연대와 전교조전남지부장흥지회, 장흥용산중학부모회 등 8개 단체는 19일 ‘용산중학교 교장공모 심사절차의 불공정성’에 관한 성명서를 통해 “장흥교육지원청의 독단적 편파적 행정을 규탄하며 지역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지역민의 참교육 열망과 노력을 짓밟은 왕명석 교육장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게다가 장석웅 교육감은 장흥교육진원청 심사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에 따라 심사과정 전반을 조속히 감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장흥용산중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는 지난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올 3월 1일 부임할 교장을 지역사회와 밀착한 참여형 학사 운영의 특성을 고려해 평교사도 교장공모에 임할 수 있는 ‘내부형 공모제’에 참여키로 했다.

이어 지난 5일 학교에서 실시하는 1차 심사에 학교의 특성과 비전에 걸맞은 후보를 3명을 순위를 정해 장흥교육지원청에 추천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장흥교육지원청에서 진행된 2차 심사에서 학교심사에서 1순위로 올라간 평교사가 3순위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시민단체는 “왕 교육장의 독단적이고 편향된 심사위원회 구성해 자신의 측근 인사를 교장으로 임용하기 위한 전형적인 ‘코드인사’의 시도임이 명백하다”며 “유능한 교사가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한 교장공모제 확대 추진이라는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학부모와 지역사회, 일선 학교의 민주적 교육 자치를 향한 열망과 노력을 무시한 권위적 관료주의의 발로이다”며 “불공정한 절차와 비민주적 방식에 따른 결과는 당연 무효”라고 주장했다.

장흥교육지원청은 직속기관 연구관 1명, 현직교장 4명, 전직교장 3명, 장흥교육참여위원 2명 등 10명으로 2차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익명을 요구한 장흥용산중 학부모회원은 “학교나 학부모 측에 지역사회와 맞는 교육철학을 펼칠 학교장이 필요하다”며 “학교 실정을 모르는 교장이 부임해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교육행정을 펼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라며 우려했다.

장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남도교육청이 정하는 규정에 의해 교장공모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며 “심사결과는 비공개 원칙”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장흥용산중학교 내부형 교장공모에는 교감, 교사 등 총 5명이 응모해 (학교)1차 심사에서 2명이 탈락되고, 3명이 (교육지원청) 2차 심사를 거쳐 전남도교육청에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