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장흥군, 홍보예산 쌈짓돈처럼 ‘집행’…돈 세탁 ‘의혹’
[3보]장흥군, 홍보예산 쌈짓돈처럼 ‘집행’…돈 세탁 ‘의혹’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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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회사에 광고비 수천만원 사용
유가부수 1000여부 언론사에 홍보비 1300만원 지원
장흥군 청사 전경(사진=장흥군 제공)
장흥군 청사 전경(사진=장흥군 제공)

[데일리모닝] 장흥군이 2018년부터 지난달 10일까지 광고비를 31억1416만원을 지출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예산을 지급 기준도 없이 특정 매체에 뭉칫돈을 집행한 것을 데일리모닝은 <장흥군, 입맛 맞는 언론사 홍보비 ‘몽땅’(1보 방송사, 2보 통신사와 주요 일간지, 3보 지역 언론과 인터넷 등)>이라 제목으로 보도할 계획이었으나 광고비 집행 금액이 천차만별로 2,3보는 언론매체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광고비 금액 순으로 두 차례로 나눠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장흥=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흥군이 우호적인 언론사에 홍보비 몽땅 지원하고, 지적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홍보비를 찔끔 집행하는 등 국민의 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전두환 독재정권 때 벌어졌던 언론 길들이기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슬로건인 문재인 정부에서 장흥군이 예산을 앞세워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더군다나 정체불명 회사에 수천만 원의 홍보비를 지출하고, 신문 유가발행부수 1000부에 불과한 언론사에 광고비로 1300만원을 지출해 돈 세탁 의혹 제기됐다.

정종순 장흥군수
정종순 장흥군수

정종순 군수는 지난달 4일 간부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메모하지 말라”고 말한 뒤 “좋은 기사를 내준 언론에 대해 지원해주고, 그렇지 못한 곳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정 군수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군수는 기회기 있을 때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장흥군은 연간 10억원의 홍보예산을 앞세워 신문 유가 발행 부스나 포털 뉴스검색 여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입맛에 맞는 언론사에 정 군수 등의 치적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렸다.

장흥군이 최근 데일리모닝에 제공한 ‘2018년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집행한 광고비 현황자료’에 따르면 장흥군은 최근 3년 동안 광고비로 31억 1416만1600원을 집행했다.

장흥군은 이 기간에 목포MBC, LG헬로비전 호남방송, KBC광주방송, KBS 등 4개사에 각각 3억원 안팎으로 홍보비를 지출했고, YTN에 1억9530만원, 연합뉴스TV 6200만원을 지원했다.

또 통신사인 연합뉴스에 7720만원, 뉴시스 2200만원, 뉴스1 751만원의 광고비로 사용했다. 이들 통신사는 광주·전남 언론사와 장흥지역 신문에 미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광주·전남 지역신문 중에는 전남일보가 8058만원으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챙겼으며, 이어 미디어광주(5300만원), 장흥 한국자치신문(4330만원), 장강신문(4173만원), 주간장흥신문(3413만원), 전남매일(3280만원) 등 6곳이 3000만원 이상 받아 챙겼다.

이어 광주일보와 the대한일보, 광전매일신문(인터넷), 광주매일신문, 일등방송(인터넷), 남도일보 등 6곳이 2000만원 이상 광고비를 받았다.

장흥투테이, 무등일보, 예향(월간), 전남도민일보, 월간 남도, 호남일보, 정남진 장흥, 전광투데이, 호남뉴스라인(인터넷), 광남일보, 호남일보 등 11곳이 1000만원 이상 홍보비를 지원받았다.

장흥군이 5300만원의 홍보비용을 지출한 ‘미디어광주’는 포털(다음, 네이버)사이트에 언론사로 검색이 안 돼 장흥군이 홍보비를 돈세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남일보와 한국자치신문, 장강신문, 주간장흥신문, 전남매일은 광주일보와 무등일보 보다 유료부수가 더 적은데도 많게는 2.8배~4,2배의 광고비 더 받았다.

광주·전남지역 언론사보다 많은 홍보비를 챙긴 경기지역 등 타지역신문도 수두룩하다.

시대일보(2885만원), 내외일보(2332만원), 중앙일보(1650만원), 뉴스21(1513만원), 신아일보(1472만원), 선경일보(1291만원), 아시아일보(1262만원), NSP통신(1202만원), 프레시안(1162만원), 위키트리(1147만원), 산경일보(1113만원), 동아일보(1100만원), 스위프애드(1000만원) 등 13곳이 1000만원 이상 광고비를 챙겼다.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홍보비를 받은 곳은 호남신문, 아시아투데이, 한성일보, 중도일보, 뉴스호남, 광주타임즈, 매일일보, 서울매일, 호남뉴스24 등 39곳이다.

장흥군이 각종 뉴스가 포털에 검색이 되는 데일리모닝, 국제뉴스, 브레이크뉴스 등 20여개 언론사에는 홍보비를 500만원 미만 집행하는 데 그쳤다.

이들 언론사 가운데 종이신문과 인터넷 매체 중에는 발행부수를 밝히지 않았고, 포털에 뉴스검색이 안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348만원의 홍보비를 챙긴 내외일보는 ABC협회에 보고된 유료부수가 2000여부, 1291만원의 홍보비를 받은 선경일보는 구독료를 받은 부수가 1000여부에 불과해 장흥군이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난도질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1000만원 이상 홍보비를 지출한 언론사 중에는 총 발행부수가 3000부 미만에 유료부수가 1000부 미만도 수두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