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 한국섬진흥원 ‘유치’…섬 정책 중심지 역할 ‘기대’
전남 국립 한국섬진흥원 ‘유치’…섬 정책 중심지 역할 ‘기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4.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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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삼학도에 대한민국 섬 연구․진흥 전문기관으로 8월 출범
김영록 전남지사, 도민과 섬 주민의 의지와 염원 담아 응원해 이뤄낸 '쾌거'
제1회 섬의날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 기념식(사진=전남도 제공)
제1회 섬의날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 기념식(사진=전남도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목포에 대한민국 섬 정책이 중심지의 역할을 할 국립 한국섬진흥원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행정안전부의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공모에서 9개 지자체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목포 삼학도가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섬진흥원’은 섬 지역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 시행을 위해 설립하는 정부 출연기관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오는 8월 목포 삼학도 내 (구) 항운노조 건물에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기획관리실, 정책연구실, 사업평가운영실의 조직에 5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행안부 용역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5년간 생산 유발 407억 원, 부가가치 274억 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12년 ‘한국섬진흥원’ 설립방안을 전국 최초로 제시하고 전남 설립 당위성을 계속 건의했다.

2016년부터 세계 최초 ‘섬의 날’ 제정을 건의해 2019년 8월 8일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삼학도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섬 가꾸기 10개년 기본계획(2015~2024년)’을 세워 주민주도형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등 다양한 섬 발전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섬 정책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특히,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행안부와 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전남도의 설립 당위성에 따른 유치를 건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대상지로 선정된 목포시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중심이자 섬의 관문이다. 반경 200km 이내에 전국의 79%인 약 2700여 섬이 분포하고 있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한국섬재단, (사)한국섬학회 등 섬 관련 전문연구기관과 민간단체 등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어 섬 발전 정책수행이 가장 용이해 최적지임을 강조함으로써 유치 쾌거를 이뤘다.

전남도와 도의회, 도내 어촌지역 시장․군수들이 목포 유치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김영록 도지사, 섬 주민들이 직접 ‘전남도민 동행릴레이’에 참여하는 등 하나가 돼 적극적으로 유치에 대한 염원을 보여준 것도 유치에 큰 힘이 됐다.

김 지사는 “한국섬진흥원 유치는 도민과 섬 주민들이 간절한 의지와 염원을 담아 응원해 이뤄낸 쾌거”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섬이 보유한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돕겠으며, 대한민국의 보석 같은 섬과 해양관광 자원을 하나로 묶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가는데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 세계 섬 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전남에 유치해 대한민국 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노력하겠으며, 가고 싶은 섬, 생활기반이 잘 갖춰진 살기 좋은 섬을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에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실어준 목포시민과 200만 전남도민께 감사드리고, 한국섬진흥원이 대한민국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