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초등학교, 전문가 함께하는 자율동아리 ‘큰호응’
전남의 한 초등학교, 전문가 함께하는 자율동아리 ‘큰호응’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5.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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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봉산초등학교, 마을 전문가 멘토와 함께하는 학생 자율 동아리 운영
전남 담양 봉산초 목공디자이너동아리 학생들이 목공전문가인  백성민 멘토와 함께 벤치 다리를 조립하기 위해 본드를 바르고 있다(사진=담양봉산초 제공)
전남 담양 봉산초 목공디자이너동아리 학생들이 목공전문가인 백성민 멘토와 함께 벤치 다리를 조립하기 위해 본드를 바르고 있다(사진=담양봉산초 제공)

[담양=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담양 봉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지역에 거주하는 목공, 도예 등 전문가와 함께하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펼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봉산초등학교(교장 임금순)는 11일 “마을 전문가 멘토와 함께하는 학생 자율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1일 부임한 임 교장은 학생들의 다양한 취미활동을 위해 지역에 거주하는 목공, 바느질, 도예, 사진, 곤충연구, 칠보공예 등 전문가를 찾아 나셨다.

그들과 일 년여 동안 교류하며 학생들의 관심이 있는 목공, 바느질, 도예, 사진, 곤충연구, 칠보공예 동아리를 구성해 전문가 멘토로 위촉했다.

학생들은 그 덕분에 배워 보고 싶은 것을 전문가 멘토를 통해 체계적이고 깊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봉산초는 매주 넷째 주 수요일을 ‘다모임 날’로 지정해 3월에 안전교육을 마치고 지난달에는 본격적인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한 자율동아리 교육활동에 들어갔다.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선택한 활동이기에 학생들은 이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목공동아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벤치 다리부분을 조립해보는 소감을 “목공이 쉽고, 재미있었다”, “대단히 흥미롭고 빨리 작품을 완성해보고 싶다”, “나중에 커서 목재관련 일을 하고 싶다”, “처음에는 무섭고 어려웠지만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과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바느질 동아리에 학생들은 “손바느질을 선생님과 함께해 행복했고, 또 하고 싶다. 직접 만들어 신기했다” , “재미있고, 내손으로 마스크를 만들어서 신기했다”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도예동아리 학생들은 “나도 도자기를 배워보고 싶었는데 할수 있어서 너무 좋고, 그것을 가져갈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오늘 도자기를 만들 때 기분이 좋고, 운이 좋았다”, “촉감이 좋았다”, “기분이 말랑 말랑 했다” 등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외에도 사진, 곤충, 악세사리 동아리 학생들도 만족도가 높았다.

봉산초등학교 자율 동아리 담당 교사는 “자율 동아리 활동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가꾸어 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에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금순 교장은 2013년 강진 옴천초등학교 교장 재직시절 전남에서 최초로 ‘힐링 산촌 유학학교’를 개설에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를 전국 100대학교에 올렸으며, 현재 전남도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농산어촌 유학학교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