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남지부, 모든 학교 전면 등교 문제점 많아…조목조목 ‘지적’
전교조 전남지부, 모든 학교 전면 등교 문제점 많아…조목조목 ‘지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6.07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교조 로고
전교조 로고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국교직원도동조합 전남지부가 전남지역 모든 학교 전면 등교에 대해 동의 하지만 문제점이 많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7일 전남 모든 학교 전면등교 발표에 대한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전교조는 “원격수업의 질을 아무리 높인다 해도 서로 마주보며 호흡하는 교실수업을 대신할 수 없고, 학생들에게 소중한 일상을 되돌려주고자 하는 전남교육청 입장에 전교조 전남지부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면등교 발표 시 제시한 준비 대책으로는 방역 수칙을 지키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전교조는 “학교 안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학교생활을 하려면 최소 2m이상 거리두기를 하여야 한다”며 “부분등교 중인 대규모학교의 교실에서 2m이상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규모 학교들이 코로나19 이전에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급식실 앞에서 긴 줄로 서서 20~30분 정도 기다리는게 일상이었다”며 “학생 수 대비 좁은 급식실안에서 방역지침을 준수할 경우 급식실 시간 운영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교사들은 빠르게 처리해야 할 업무에 쫓겨 막상 수업과 학생상담 등 교육에 힘을 쏟을 수 없는 실정인데 방역 업무까지 맡기면 수업과 학생상담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교(직)원단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학교 현장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학급밀집도 못 낮추는 협력교사 지원 정책이나 방역 인력을 채용하라며 돈만 내려 보내는 식의 해법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 이하가 되어야 2m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며 “거리 두기가 가능하고 모든 학생을 배움으로 이끌 수 있는 방안인 학급당 학생 수 20명(유아 14명) 상한 계획을 당장 마련하고 빠르게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도교육청의 대책이 대부분 학교에서 안내만 한 상태이다”며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백신 조기 접종만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추가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지난 3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공동 브리핑을 갖고 “오는 7일부터 전남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