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진도 중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 차원에서 사망사건 종합대책본부가 꾸려져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다.
진도교육지원청(교육장 이문포)은 "지난달 31일 진도군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중학생 2명의 사망사건과 관련,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해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조사와 위기학생 심리지원 활동을 본격 나섰다"고 5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진도교육참여위원 4명과 전남도의원 1명, 진도군의원 1명, 경찰관 1명, 진도교육지원청 Wee센터 상담사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진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대책본부가 꾸려졌지만 교육관련 단체에 참여한 관계자들 위주로 구성돼 유가족의 주장이 얼마나 들어줄지 의문이다.
A양은 앞서 지난 4월 2일 체육관 교사실에서 같은 중학교 동급생 6명에게 욕설과 모욕 등 따돌림을 당했다고 학교폭력을 호소했다.
이에 진도교육지원청은 자체 조사를 진행해 학교폭력 정황을 확인했고 지난 5월 24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6명은 교내봉사와 특별교육 이수, 서면 사과 등 비교적 낮은 수위의 조치를 처분했었다.
하지만 A 양의 메모에는 "6월 1일 친구 2명이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나를 보며 웃고 욕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기록됐다.
메모에 적힌 친구들의 욕설과 따돌림은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모두 6차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포 진도교육장은 “지난 4월에 발생한 학교폭력을 일단락 됐지만 A양의 아버지가 A양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주장을 제기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