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들, 원포인트 회의장 떠나 사적모임 참석 ‘비난’
전남도의원들, 원포인트 회의장 떠나 사적모임 참석 ‘비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8.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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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수·윤명희 의원, 임시회기 중 결혼 피로연 참석했다가 자가격리
전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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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의원들이 코로나19 장기화 따른 원포인트 임시회를 여는 시각에 회의장의 떠나 사적모임에 참석해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26일 전남도와 장흥군 등에 따르면 이날 장흥군 관산읍에 거주하는 A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지난 20일 점심께 장흥군 관산읍 주민복지회관에서 자녀 결혼식 피로연을 열었다.

이날 피로연에는 전남도의회 곽태수 의원(장흥2)과 윤명희 의원(비례), 장흥군의원, 김성 전 장흥군수,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참석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진단검사를 통보했다.

곽 의원과 윤 의원 등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결혼식 피로연에 대한 방역수칙 위반 여부와 정확한 참석 인원을 파악 중이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20일 국가 추경편성에 따른 코로나19 대응과 지역경제회복 지원 등을 위한 긴급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해 제355회 원포인트 회기를 열었다.

하지만 곽 의원과 윤 의원은 장흥 관산에서 열리는 A씨 자녀 결혼 피로연에 참석하기 위해 상임위가 개회되자 곧바로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소속된 상임위는 이들이 회의장에 돌아오지 않는 상태에서 폐회됐다.

곽 의원이 소속된 농수산위원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윤 의원이 소속된 교육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예산 심의를 위해 상임위를 열었다.

곽 의원은 “20일 열리는 임시회의 본회의에 참석한 뒤 농수산위원회가 열리는 것을 보고 동료 의원과 지인 자녀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키 위해 도중에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