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청렴도 ‘하락’…향상 정책 ‘공염불’
전남교육청, 청렴도 ‘하락’…향상 정책 ‘공염불’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12.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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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청렴도, 공사 관리 감독 과정 ‘갑질’…내부청렴도, 인사·예산·부당업무지시 등 감점
전라남도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 청렴도가 전년도에 비해 1등급 떨어진 4등급을 받았다.

장석웅 교육감이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육청 안팎에서는 공염불에 불과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행정기관·지자체·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청렴도 조사 결과 전남도교육청은 종합청렴도 지표가 지난해(3등급)에 비해 한 등급 하락했다.

권익위는 해마다 해당 기관의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외부청렴도), 기관 내부 직원·전문가·업무 관계자(내부청렴도)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해 종합청렴도를 평가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와 내부 청렴도 점수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과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반영한 점수이다.

전남도교육청의 외부청렴도는 3등급, 내부청렴도는 4등급을 받았다.

전남도교육청의 외부청렴도가 최하위로 추락한 것은 설문에 응한 외부인 중에 공사 관리 감독 과정에서 ‘갑질’이 있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져 감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청렴도에서도 인사·예산·부당한 업무지시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답변해 감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도교육청 공무원들이 관급공사 납품비리로 무더기 적발돼 부패지수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종합청렴도와 외부청렴도는 3등급으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내부청렴도는 지난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곳은 없으며, 2등급은 강원도교육청, 경남도교육청, 경북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 등 5곳이다.

3등급은 경기도교육청, 광주시교육청, 대구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전북도교육청, 충남도교육청 등 9곳이다.

4등급은 대전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이며, 5등급은 세종시교육청으로 최하위를 했다.

청렴도 조사는 ▲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감안해 종합청렴도 조사를 하고 있다.

김성인 감사관은 “인사·예산·업무지시 등에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직위 직급에 맞는 청렴교육 실시 등 청렴도 향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