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오미크론 감염자 3명 ‘발생’…방역당국 ‘긴장’
전남서 오미크론 감염자 3명 ‘발생’…방역당국 ‘긴장’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12.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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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도민 방역 동참 호소
연관 확진자 추가 조사·밀집접촉자 검사 확대 등 대응 강화
오미크론
오미크론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 등이 긴장하고 있다.

전남도는 12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3명이 정밀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 의심 확진자 18명 중 3명이 검사를 통해 확인됐으며, 나머지 15명에 대해선 질병관리청에서 확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함평 어린이집 원생 2명과 교사 1명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전북의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아프가니스탄 국적 30대 외국인 유학생이 조카와 접촉했으며, 조카가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확산됐다. 이후 서울에서 가족모임 등을 통해 전남으로 지역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 이란에서 입국했으며,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고 지난 10일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이 외국인은 자가격리 중 가족과 접촉해 조카가 다니는 전북소재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이후 서울에서 가족모임 등을 통해 전남 함평 어린이집까지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전북 유학생으로부터 시작된 변이 감염이 유학생의 가족 3명→전북 어린이집 1명→전북 어린이집 관련 또 다른 가족 모임→전남 어린이집 3명 등 5차 감염까지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도는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가 발생한 11일부터 접촉자 2225명을 전수 검사하고, 295명을 자가 격리하는 등 신속하고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12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에 따른 도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12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에 따른 도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이날 도민 호소문을 내고 확진자가 발생한 함평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1주일 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 대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은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격리해 진단검사를 하되, 정부방침인 3회보다 강화해 격리 중 매일 1회씩 실시한다.

또한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10일간 시설격리하고, 격리 기간 중 4회의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즉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한다. 추가 발생한 오미크론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시켜 치료할 계획이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위험성이 크다”며 “전남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만큼 도민 모두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 불필요한 모임 및 타지역 방문 자제, 타지역 방문한 경우 일상복귀 전 진단검사 음성 확인 등 방역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