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화학공장 폭발·화재 작업자 3명 ‘사망’
여수산단 화학공장 폭발·화재 작업자 3명 ‘사망’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12.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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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새까만 연기 기둥…4시간여 만에 불길 잡혀
[데일리모닝]홍갑의 기자 = 13일 오후 1시 37분께 전남 여수시 주삼동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제품 제조 공장인 이일산업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여수시 제공)
[데일리모닝]홍갑의 기자 = 13일 오후 1시 37분께 전남 여수시 주삼동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제품 제조 공장인 이일산업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여수시 제공)

[여수=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여수국가산업단지 한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13일 여수소방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께 전남 여수시 주삼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제품 제조 공장인 이일산업에서 펑!펑!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액체 화학물질을 저장한 고정식 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탱크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고 그 위로 메케한 검은 연기가 상공 100m 이상 뿜어 나왔다.

사고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 중 4명은 사고 이후 행방이 확인됐으나 A(70)씨와 B(64)씨 등 2명의 시신이 사고 장소와 인접한 공장에서 발견됐다.

뒤이어 60대 작업자 C씨도 사고 현장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현장 인근에 설치된 긴급구조통제단 총괄지휘소방본부도 설치됐다.

검은 연기가 10km가량 떨어진 도심에서도 목격될 정도로 불길이 커지자 여수시와 소방당국은 반경 1㎞ 안에 주차된 차량을 다른 장소로 옮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여수시도 긴급 알림문자를 통해 '여수시 주삼동 이일산업 폭발 및 화재 발생, 인근 지역 접근을 피해주시고 차량 우회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접수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오후 2시 41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소방당국은 4시간여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으며 오후 5시 11분께 대응 단계 발령을 완전히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