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역대 ‘최대’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역대 ‘최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2.04.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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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인당 월평균 36만7000원…전년 대비 21.5% 급증
돈 (자료사진)
돈 (자료사진)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 또한 2020년 67.1%에서 2021년 75.5%로 크게 올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1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7000원으로 2020년 대비 무려 21.5%가 급증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27만2000원, 2018년 29만1000원, 2019년 32만1000원, 2020년 30만2000원, 2021년 36만7000원이다.

학교급 별로는 2021년 기준 고등학교가 41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 39만2000원 초등학교 32만8000만원 순이었다.

과목별로는 영어 11만2000원, 수학 10만5000원, 국어 3만원, 사회·과학 1만6000원, 논술 1만2000원, 제2외국어 등이 1만6000원 순이었다. 예체능 및 기타 과목에서도 평균 8만3000원의 지출이 발생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2017년 71.2%, 2018년 72.8%, 2019년 74.8%, 2020년 67.1%, 2021년 75.5%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습결손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사교육 쏠림 현상이 발생한 원인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 우려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교육이 교육 수요자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AI 등의 에듀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진단·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