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석웅 전남교육감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의 교육감 선거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전남도당 김화진 위원장은 "교육감 선거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장 예비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장 예비후보는 9일 전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부터 전남지역 거리 곳곳에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이름으로 수백 개의 불법 현수막이 게시됐다”며 “현수막 내용은 ‘전남교육청 수능성적, 청렴도 역대 꼴찌’이다. 이 단체의 회장은 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전남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2월 예비후보 등록 이후 줄곧 ‘전남교육청 청렴도 역대 꼴찌, 수능성적 역대 꼴찌’라고 사실을 왜곡 과장해 전남교육청과 전남 교직원들을 폄훼하고 비방해 왔다”며 “놀라운 것은,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이름으로 게시된 현수막 내용과 김 예비후보 측이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내용이 일치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예비후보는 “우리 선거대책본부는 국민의힘 전남도당이 김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전남교육감으로 당선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김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장 예비후보는 “만약 국민의힘 전남도당이 김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면 이는 명백히 정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이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은 불법 현수막을 게시한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과 국민의힘 전남도당, 그리고 김 예비후보와의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전남교육청을 비방하는 불법 현수막은 전남지역 시·군·읍·면·동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 게시된 것은 매우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며 “불법 선거행위의 몸통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 예비후보는 "우리 선거대책본부는 누구도 비방하지 않는 깨끗한 정책대결로 전남교육감 선거에 임할 것을 전남도민에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전남도당 김화진 위원장은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은 온라인 상으로 운영하고 오프라인으로는 일체 활동하지 않는다”며 “장 모씨 주측이 되어 현수막을 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남교육감 선거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장 예비후보 측 주장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21세기 미래교육을 논할 교육계에 70년대 천박한 색깔 논쟁을 끌어들였다”며 “해묵은 진보 논쟁으로 교육감 선거의 물을 흐려놓더니 이젠 말 같지 않은 보수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