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 이정선 광주교육감 당선인 방학중 학생 급식 ‘제동’
학비노, 이정선 광주교육감 당선인 방학중 학생 급식 ‘제동’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2.06.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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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의 ‘방학중 학생 급식 지원 정책’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학비노 광주지부는 22일 ‘이정선 인수위의 일방 통행 우려를 표명한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지난 15일 이 당선인이 방학중 학생 급식 지원을 취임 즉시 시행하겠다는 입장과 관련 “업무를 담당해야 할 주체인 당사자들과의 논의 없이 임의로 선출된 대표들과 비공개로 T/F팀을 꾸리고 진행하는 과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학비노는 “더군다나 근로조건의 변경에 관련한 사항이면 노동조합과의 대화와 소통을 거치는 것이 상식인데도 불구하고, 해당 단위 노동조합에 어떠한 형태로도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 임기 시작 전부터 최소한의 대화와 소통의 자리조차 상실된 채 진행되는 상황에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이어 “제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교육정책이 추진될 때는 다양한 요소들을 충분하게 조사하고, 연구하며 관련 이해 당사자들과의 충분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거쳐도 실행 과정에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것인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로 인해 업무강도가 증가하고, 폐암으로 사망하는 급식노동자들의 뉴스가 언론에서 몇 번이나 방영되었는데도 일방적으로 근로시간을 변경하려는 이정선 인수위의 태도는 결국 정책실현과정에 구성원들 간의 여러 갈등을 유발시킬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들은 “학교급식, 돌봄, 교육복지, 상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단위와는 간담회 추진도 없이, 교원단체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인수위의 행보에 더욱 우려를 표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학비노는 “이정선 당선자는 지금이라도, 일방추진하지 않고 해당 노동자들과의 소통의 과정을 거쳐 정책을 실현시켜야 할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함께 지혜를 모아 제대로 된 정책 실현을 추진해나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