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교육감, 이름만큼 기대가 크다
김대중 교육감, 이름만큼 기대가 크다
  • 데일리모닝
  • kuh3388@dmorning.kr
  • 승인 2022.07.21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환 전 전라남도교육위원회 부의장
김명환 전 전라남도교육위원회 부의장
김명환 전 전라남도교육위원회 부의장

[데일리모닝] 김명환 전 전라남도교육위원회 부의장 = 때 늦었지만 전남 교육감 당선을 축하한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김 교육감의 이름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름이 똑같아 인지도가 높아 당선이 되었다고들 한다.

김 교육감이 그동안 교육감 당선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쌓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해 못 할 바도 아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김대중)당신은 전남교육의 수장에 올랐고, 그리고 이름만큼 기대도 크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전남교육 속에서 김 교육감 보다 더 많은 세월을 부대끼며 살아온 교육가족의 한사람이기에, 게다가 전남도교육감에 출마해 두 번이나 낙선한 장본인이기에 충심을 담아 몇 가지 고언을 드리고자 한다.

필자는 이양우 교육감, 오영대 교육감, 정동인 교육감, 정영진 교육감, 김장환 교육감, 장만채 교육감, 그리고 전임 장석웅 교육감과 직간접으로 관계를 맺으며 그분들이 전남교육을 위해 불철주야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마 김대중 교육감도 직간접으로 그분들이 교육감으로 있는 동안 어떤 일을 어떻게 했고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역대 교육감들은 한결같이 전남교육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역사의 평가를 받아보기 위한 소명의식이 빛나는 분들이었다.

김대중 교육감도 진정으로 전남교육 대 전환을 위하여 걱정하고 훗날 역사가 평가하는 교육감이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결의를 다지고 있을 것이다.

역대 교육감들 가운데는 만사라는 인사가 꼬이고 비난을 받을 때 마다 꼭 하는 말이 인사는 교육감 고유권한이라고 했다.

인사가 진정 교육감 고유 권한입니까? 도민이 교육감을 믿고 잠시 맡겨준 권한을 교육감의 손아귀에 있는 동안이니 누구도 감히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는 고유하고 불가침한 권한으로 여겼다.

김 교육감은 그 고유권한을 진정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해 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하고 기대한다.

김 교육감이 지역 교육장의 임기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기사를 보고 전임자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전남 교육의 수장인 김 교육감은 어떤 일이든 결단을 할 때는 고뇌의 시간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미래를 보지 못한 결정, 도덕성이 결여된 선택, 교육감의 소신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필부의 아집 같은 지시는 제발 삼가 했으면 한다.

만 필이 가져온 결과이지 만용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행정의 일필휘지,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번민의 결과여야 한다.

기관의 장은 정 위치에 있어야 한다. 가장이 정 위치를 벗어나면 가정은 흔들리고 아이들은 방황한다. 교육감이 정위치를 벗어나면 교육청이 흔들리고 전남교육청의 모든 산하 기관이 일손을 놓아버린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애꿎은 우리 아이들만 허송세월을 보내게 된다.

교육감 중에는 교육감실을 비우는가 하면 해외 출장을 나가 그럴싸한 보도자료를 내는 교육감도 없지 않았다. 다시는 번지르한 보도자료를 보지 않기를 갈망한다.

전남교육을 되돌아보면 그 동안 교육감이 무슨 자리인지도 모른 채 교육감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 줄도 모른 채 연습만하다 보내버린 세월이 한 두 해가 아니었다.

교육감은 교육감만이 해 낼 수 있는 일을 멋들어지게 해 낼 때 명 교육감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직속기관장이나 또는 학교장이나 할 일을 열심히 근무한답시고 들어 파고 있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겠는가.

‘군군신신부부자자’라는 말이 있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교육감은 교육감다워야 한다. 김 교육감만은 교육감다우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 교육감이 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말이 필자의 가슴에 꽂힌다. 위대한 전남도민은 특정 교직단체가 그럴싸한 사이비 이론으로 배움터인 학교를 놀이터로 전락시켜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전남교육 대 전환이라는 캐치플레이를 내 건 교육감을 모셨다고 생각한다.

부디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교사는 열심히 가르치고, 지원 부서에 근무하는 이들은 낮은 자세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감에게 주어진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길 바란다.

그랬을 때 모두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끝없이 보낼 것이다. 적어도 필자는 4년 동안 박수칠 준비가 되어있다.

취임 초라 그런지 교육감 당선에 공을 쌓은 교직원을 포함 일반인들이 점령군처럼 행세한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디 김 교육감의 뜻이 아닐 길 바라며 살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