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한국바둑중학교 3학년 서준우(15)군이 입단 관문을 통과하고 수졸(守拙)이 됐다. 이로써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프로기사 10호를 배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바둑고교는 1972년 주암종합고등학교로 개교해 2013년 한국바독고등학교로 개명과 동시에 학과 개편해 바둑과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한국바둑중은 2018년 3월 1일 개교했다.
7일 한국바둑중 등에 따르면 서준우 군은 지난 1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5회 지역영재 입단대회 최종국에서 세종지역 박대현(15)에게 238수 끝에 백 불계승하며 입단에 성공했다.
한국바둑중학교는 제13~15회에 걸치는 3연속 지역영재 입단대회에서 입단자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대회는 16세 미만 지역연구생 49명이 출전한 가운데 8월 1~2일 예선을 통해 16명이 본선에 진출하고, 8월 9~12일까지 4일간의 열전 끝에 1명의 입단자를 배출한다.
서준우 초단은 전남 광양 출생으로 일곱 살 때 바둑을 처음 배워, 2019년 맑은샘배 고학년부 우승과 소년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는 2022 조아제약 루키바둑리그 순천만국가정원 팀 선수로 활약 중이다.
서 군은 “최정상 아마추어 선수와 신예 프로기사들과 대국 경험은 이번 입단대회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한국바둑중학교에서 운동부지도자인 민상연 5단은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서준우의 입단에 대한 바람은 아주 절실해 보였고, 그에 따른 남다른 노력과 집중력이 대단했다”고 말한다.
준우의 기풍에 대해서는 “준우의 바둑은 모양이 잘 정돈된 미학적 바둑을 잘 둔다”고 덧붙였다.
서준우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408명(남자 330명, 여자 78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