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일선학교 급식노동자 24명, 폐암 의심 ‘판정’
광주·전남 일선학교 급식노동자 24명, 폐암 의심 ‘판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2.09.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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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용 의원 “폐암 의심 급식노동자에 대한 정밀검진과 후속 대응 서둘러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전남 일선학교에서 근무하는 급식노동자 24명이 폐암 의심·매우 의심판정을 받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2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급식노동자 건강검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 검진대상자 4458명 중 2234명에 대한 검사 결과 546명(24.4%)가 이상소견 진단을 받았다.

이상 소견을 받은 546명 가운데 24명이 폐암 의심·매우 의심판정을 받았다.

광주는 1183명 중 508명이 검사를 마쳤으며, 이중 141명이 이상 소견을 받았고 이들 가운데 10명은 폐암 의심·매우 의심판정을 받았다.

전남은 3275명 중 1726명에 대한 검사 결과 405명이 이상 소견을 받았으며, 이들 중 24명이 폐암 의심·매우 의심 진단을 받았다.

정부는 지난 2021년 학교급식노동자의 폐암이 산업재해임을 인정하고, 이에 따라 학교급식노동자의 폐암 실태 확인과 건강보호 방안 마련을 위해 교육청별로 올해 안으로 폐암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내년 2월 28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하도록 했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결과만으로도 급식종사자의 폐암 발생률이 동일 연령대 일반 여성에 비해 매우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산업보건학 박사)의 설명이다.

지금까지(지난 14일 기준) 근로복지공단의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산재신청 현황을 보면, 산재신청 79건, 승인 50건, 불승인 7건, 진행 중인 건은 21건이다. 이중 산재인정을 받고 사망한 학교급식노동자는 현재까지 5명이다.

서동용 의원은 “안타깝게도 학교급식노동자분들의 폐암 중간검진 결과가 심각하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폐암의심 노동자분들에 대한 정밀검진과 후속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득구, 강민정, 도종환, 서동용, 우원식, 민형배 의원이 공동 주최해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서 폐암을 포함한 급식실 산업재해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교육부, 고용노동부, 교육청, 노동조합 관계자와 함께 급식실 환기시설 점검과 개선이 부진한 이유, 급식실의 인력충원을 위한 예산편성, 인력 배치기준이 마련 등 대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