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순천 도사초등학생들이 텃밭에서 직접 가꾼 배추로 김장을 담가 이웃에게 나눔 행사를 실천했다는 미담이다.
순천도사초등학교(학교장 김명식)는 12일 학생들이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를 수확, 이웃 사랑 김장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순천도사초등학교는 3월부터 학교 텃밭에서 상추, 오이, 고추, 호박, 감자, 고구마 등의 농작물을 재배하다 지난 9월에 배추와 무, 갓, 쪽파 등의 모종과 씨앗을 뿌렸다.
이학교 학생들은 지난 8일 그동안 정성들여 가꾼 배추와 무, 갓, 쪽파 등을 수확해 나르고 자원봉사에 나선 학부모들은 소금에 절하고, 9월과 10일, 11일에는 배추를 씻고 양념거리 채소들을 다듬어 씻었다.
이어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12일 절인 배추를 이용해 김장하기 체험행사에 들어갔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아이들에게 김장하는 방법을 직접 설명하고, 시연하며 학생들에게 스스로 배울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재미있고 유익한 분위기 속에서 김치에 양념을 바르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특히, 학생자치회는 김장하기를 통해 마련된 김치를 도사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 20곳에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다.
김장하기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제가 직접 심은 배추를 수확해 김장 체험까지 해보니 너무 좋다”며 “집에 가서 빨리 먹고 싶다”고 전했다.
김명식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가꾼 채소로 김장하기 행사를 통해 생태교육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나눔 행사를 펼쳐 학생들에게 보람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