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이재명 대표에 잠수함 속 토끼 돼라”
천정배, “이재명 대표에 잠수함 속 토끼 돼라”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1.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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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천정배 전 국회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천정배 전 의원(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새해 인사말로 “잠수함 속 토끼가 되어라”고 주문했다.

천 전 의원은 3일 아침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신년인사회에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이 대표에게 ‘교토삼굴’을 얘기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천 전 의원은 “토끼는 3개의 굴을 파서 위기에 대비하는 교토삼굴 토끼도 있지만, 산소 부족을 가장 먼저 알고 반응해 승무원들을 구하는 ‘잠수함 속 토끼’도 있다”면서 “지금 국가 경제 등이 총체적인 위기인 만큼 이 대표가 다수 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나라와 국민을 구하기 위해 먼저 깨고, 먼저 아파하고 먼저 행동하는 ‘잠수함 속 토끼’가 되시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 전 의원은 이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윤석열정부가 검찰권을 쥔 이상 어떤식이든 수사나 소추가 예상돼 최대한 억울함을 풀고 방어해야겠지만 이와는 별개로 야당 지도자로서 더 많은 책임을 느끼고 행동해야 하며, 사법리스크로 인해 야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실종되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천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재명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턱밑까지 차오른 가운데 토끼의 해를 맞아 이 대표와 민주당의 대응 방향을 토끼를 빗대 조언한 것으로 해석되며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교토삼굴’ 발언과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천 전 의원은 이와 함께 윤석열대통령이 기자회견 없는 신년사 등을 통해 노동개혁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윤대통령이 아직도 자신이 강골 특수부검사인줄 알고 갈수록 극우보수편향으로 치닫는 것 같아 걱정되고 불통령이라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며 “마치 노동자들이 지대추구와 기득권유지의 원흉이고 성장의 걸림돌인양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에게 범죄와의 전쟁하듯 선전포고 하는 것 같아 놀랍다”고 비판했다.

한편‘잠수함 속 토끼’는 1차 세계대전 당시잠수함에 산소측정기를 대신하여 태운 토끼가 산소 부족에 가장 먼저 반응하여 승무원들에게 미리서 위기를 알려준데서 유래한 것으로 소설 ’25시‘의 작가 게오르규가 시인은 잠수함 속 토끼여야한다고 말하면서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