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0개 초·중학교, 신입생 아예 ‘없어'…26개교 나홀로 '입학'
전남 30개 초·중학교, 신입생 아예 ‘없어'…26개교 나홀로 '입학'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1.25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재학생 19만 5418명 잠정 집계…전년대비 4212명 감소
전남도교육청 전경<사진=전남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 전경<사진=전남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30개 초·중학교가 신입생이 아예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다.

2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지역 초등학교 471개교 가운데 휴교한 20개교를 제외한 29개교에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다. 중학교는 255개교 가운데 1개교가 신입생이 없다.

초등학교 24곳과 중학교 2곳 등 26곳은 입학생이 단 한명에 불과해 나홀로 입학식을 치려야 한다.

전남지역 초등학교 471곳 중 절반에 이르는 229곳(48.6%)이 60명 이하 소인수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학교 중 본교가 205곳이며 분교장이 24곳이다.

올해 전남지역 유치원(공립) 학생 수는 1만 5612명, 초등학생은 8만 7036명, 중학생은 4만 6088명, 고등학생은 4만 5302명, 특수학교 학생은 1196명, 각종학교 184명 등 19만 541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2학년도 19만 9630명에 비해 4212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유치원생 673명, 초등학생 3202명, 중학생 738명, 각종학교학생 10명이 줄어들고, 고등학생과 특수학교학생은 각각 389명과 22명이 늘었다.

이와 맞물려 유치원은 4학급, 초등학교 31학급,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9학급 등 47학급이 감소하고 특수학급은 7학급 증가했다.

이는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은 저조한 출산율에다 일자리와 교육 여건을 고려해 농·산·어촌을 떠나는 이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학교 운영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전남도와 교육청·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논의기구 구성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형대 전남도의원은 “농어촌 학교의 신입생 감소와 교원 인사의 지역 불균형으로 인해 농어촌 교육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농어촌지역의 교육 불평등 심화를 해소하기 위한 교원 인사 대책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