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교원 2566명 인사단행…전교조, 정실인사 ‘비판’
광주교육청, 교원 2566명 인사단행…전교조, 정실인사 ‘비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2.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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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미래인재 육성·광주교육 변화 위한 현장 밀착 인사"
전교조, “교육감-정책국장-모두 교대부초 인연…정실인사 논란 피할 수 없어”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전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은 동부교육장에 정성숙 광주남초 교장을 임명하는 등 교육공무원 2566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2일 단행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광주시교육청이 발표한 교원인사와 관련해 정실인사와 음주운전 전력자 교육전문직 합격 등을 비판했다.

시교육청은 동부교육장에 정성숙 광주남초 교장, 학생교육원장에 오호성 용두중 교, 시교육청 미래교육기획과장에 노재춘 광주교대광주부설초 교감, 중등특수교육과장에 김선성 정책기획과장, 진로진학과장에 박철영 중등교육과 장학관을 임명했다.

게다가 체육예술인성교육과장에 엄길훈 광주체육고 교감,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에 조병현 중등교육과장,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에 오화숙 광주제석초 교장, 학생해양수련원장에 홍복학원 파견 복귀한 윤흥현을 각각 인사 발령했다.

김종근 교육국장은 “3월 1일자로 개편되는 조직이 다양한 실력이 미래가 되는 광주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 인사에 중점을 두었다”며 “교육전문직원과 현장 교원의 교류 확대가 미래인재 육성과 광주교육의 변화를 위한 교육정책을 학교 현장에 안착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교대 광주부설초등학교(이하 교대부초) 근무 경력자 가운데 장학관 1명, 장학사 3명이 합격했다"며 "교육감과 정책국장이 모두 교대부초 인연이 있어 정실인사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부는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는 교대부초에서부터 현 정책국장과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계에서는 이들의 인연이 교대부초를 넘어 교육청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며, 정실인사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이번 교육전문직 공개 전형에 음주운전 전력자가 최종 합격한 것을 두고 상식 밖의 행태라는 반응이 있다”며 “특히 전형 공고문에 음주운전 전력자도 '징계기록 말소 후 지원가능'이라는 조건을 명시해 특정인을 위한 맞춤식 전형이라는 의혹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정선 교육감은 교육청 인사를 두고 정실인사 아니냐는 논란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교육감과 정책국장은 과연 작금의 교육청 인사를 누가 신뢰할 것인지 자문해 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교조는 자체적으로 최근 인사에서 나타나는 각종 문제가 의혹일 뿐인지 아니면 불공정의 검은손을 뻗쳤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