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학교비정규연대, 신학기 총파업 ‘단행’…차별 철폐 ‘촉구’
광주·전남 학교비정규연대, 신학기 총파업 ‘단행’…차별 철폐 ‘촉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3.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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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연대회의 조합원 1951명 파업 참여…295개 일선학교 급식 중단
전남 학교급식 조리사·조리실무사 등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1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독자= 제공)
전남 학교급식 조리사·조리실무사 등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1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독자=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전남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1일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신학기 총파업에 돌입했다.

광주·전남지역 연대회의는 31일 오전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질임금 인상, 차별철폐, 임금체계 개선' 총파업대회를 진행했다.

광주 연대회의는 “오늘 유례없는 신학기 총파업에 돌입했다”며 “7개월의 교섭에도 불구하고 타결이 아니라 2차 총파업까지 오고 말았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불합리한 임금구조 개선을 위해 임금체계개편을 요구했으며 조속한 타결을 위해 '협의체' 구성 수정안도 제시했지만 사측은 총 2회 협의를 하겠다는 말로 무성의 하게 협상에 임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물가폭등, 실질임금 하락이 우려되는 현실을 외면하며 기본급 2% 인상안, 근속수당 동결을 제시하며 학교비정규직 차별을 방치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학교급식 종사자들은 지난해 4명이 폐암진단을 받았으며 노동자 32%가 폐 이상소견자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급식의 주체인 학교급식실은 죽음의 급식실로 변해가고 있다”며 “학교비정규직노동자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근무여건을 만들어달라”며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다면 오늘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을 시작으로 더욱 가열찬 투쟁을 전개할 것”라고 경고했다.

한편, 광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에는 학교급식 종사자, 돌봄 직원 등 교육공무직 조합원 5151명 중 677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광주지역 초·중·고 329개 학교 중 공립 97개 학교가 빵·우유·도시락 등 간편식으로 급식이 대체됐으며 232개 학교는 정상 운영됐다.

전남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은 교육공무직 8961명 중 1274명(14.22%)이 파업에 참여했다.

직종별로는 급식실종사자 724명으로 가장 많고, 돌봄전담사 147명, 특수교육실무사 52명, 특수학교통학차량실무사 8명, 기타근로자(강사직종 포함) 343명 등으로 집계됐다.

급식종사자 파업으로 전남지역 875개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198개교(23%)가 급식을 중단했다.

학교급식을 차질을 빚은 학교 198개교 중 180개교는 도시락 지참이나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이 실시되고, 18개교는 학교에서는 단축수업 등으로 아예 급식이 실시하지 않고 조기하교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 돌봄 교실 630곳 중 65곳이 실시되지 않았다. 특수학교의 경우 9곳 모두 정상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