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5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소음과 지역발전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 정책회의를 통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이므로, 광주 현안으로만 생각 말고 전남의 문제라는 인식하에 다같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생활소음’을 가장 큰 문제로, 찬성하는 쪽에서는 ‘지역발전’을 최대 관심사항으로 꼽았다”며 “각각의 찬반 이유가 무엇인지를 면밀히 분석해 이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를 구입할 때 모델하우스를 미리 보고 청약하는 것처럼, 군공항 유치 의향서를 받으려면 생활소음 등 문제 해결책은 물론, 광주시의 지원책과 국가 지원사업, 전남도의 추가 지원 등 획기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사전에 모두 알려줘야 한다는 게 김 지사의 판단이다.
이에따라 “생활소음은 일부 왜곡·과장된 부분이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특히 적정 대책이 무엇인지 파악해 도민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며 “지역발전 대책의 경우 4000억여 원대의 2016년 광주시 용역 결과에 이어 지난 정부 범정부협의체에서 재검증한 이전지원책을 다시 보완해 공개함으로써, 그걸 보고 도민이 판단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민간공항은 무안국제공항과 통합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계획이고, 또한 그것이 순리”라며 “광주시가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 혼선이 없어야 도 입장에서 도민을 설득할 수 있고, 도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광주·전남 공동 미래 번영을 위한 경제공동체로 함께 나아가자”고 광주시에 제안했다.
동부지역본부 확대 개편과 관련해선 “동부권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도민들을 위한 공간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를 늘려 기능적으로 활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국고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올해 국가 세수 부족으로 2024년 정부 예산이 매우 보수적으로 편성될 것으로 예상돼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전남의 미래 발전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산업을 중심으로 2024년 국비 예산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향후 10년간 추진할 사업의 주춧돌을 놓자”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지역 주민 이익 공유·수산업 공존 등 우수 모델 개발로 도와 신안군, 어업인이 함께 상생협약을 해 추진하는 해상풍력산업의 발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 노력 ▲‘한국의 갯벌’ 2단계 세계유산 등재에 여수·고흥·무안 갯벌에 더해 강진만 갯벌 추가 ▲농촌 일손 부족 등의 해결을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관리에 시군과 협업 강화 및 이민청 신설 지속 건의 등 현안을 꼼꼼히 챙길 것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