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 보성 문덕초, 농촌 유학생 유치로 학생수 '증가'
폐교위기 보성 문덕초, 농촌 유학생 유치로 학생수 '증가'
  • 장용열 기자
  • ulljangssi@hanmail.net
  • 승인 2023.11.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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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 만족도 높아…문덕초 학생수 15명에서 23명으로 늘어
보성군은 농촌유학 유치 강화를 위해 애쓴 결과 폐교 위기 문덕초를 살려냈다. (사진=보성군 제공)

[보성=데일리모닝] 장용열 기자= 농촌유학 유치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폐교 위기에 몰렸던 보성 문덕초등학교를 농촌 유학 1번지로 거듭나게 됐다.

6일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군은 농촌 유학생 유치를 위해 문덕면과 내동마을회 등 지역민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직원들이 사용하던 관사와 빈집, 마을 쉼터 등 오랜 기간 방치돼 있던 공간 4개소를 수리한 후 유학생 주거 공간으로 제공했다.

게다가, 농산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면민들도 나섰다. 면민회장이 학교 운영위원장이 돼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주민들과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교생활 등을 알리는 등 홍보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작년에 전교생 15명이던 문덕초는 올해 전교생이 23명으로 늘었고, 문덕면 인구도 2021년 말 893명에서 2023년 현재 928명으로 학생 수 증가와 함께 증가했다.

보성군은 농촌 유학 유치 강화를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20억 원을 확보해 18평~20평형의 모듈러 주택 신축 계획을 마련하고, 문덕면과 겸백면에 총 8동의 주택을 신축 중에 있다. 보성군은 농촌유학생 가구에 월 20만원씩 유학경비를 지급하고 있다.

‘문덕면 어울림 한마당’이 지난 2일 문덕초에서 개최됐다. (사진=보성군제공)

박선희 문덕초등학교장은 “폐교 위기 상황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학생수가 증가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공부는 물론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심성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농촌 유학이 증가하면, 학생 수 증가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의 이주가 진행돼 더 많은 인구 유치가 가능하다.”라면서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하고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