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년(중종 16년) ‘조계문(曹溪門)’ 창건
상량문에 효령대군 수결이 남아 있음.
일주문 주기둥 상부 안쪽 화려하고 사실적 표현된 용머리 장식
상량문에 효령대군 수결이 남아 있음.
일주문 주기둥 상부 안쪽 화려하고 사실적 표현된 용머리 장식

[곡성=데일리모닝] 장용열 기자= 곡성 태안사 일주문이 지난 2일 역사적ㆍ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
7일 곡성군에 따르면 태안사 일주문은 지난 2017년의 보수공사 중에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1521년(중종 16년)에 ‘조계문(曹溪門)’이라는 명칭으로 창건된 것이 확인됐다.
상량문에 남겨진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성균관의 대제학을 지낸 효령대군의 수결을 통해 일주문은 조선 전기에 창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 후기 건축 기법이 반영된 공포의 형식과 짜임새를 통해 태안사 일주문은 창건 이후 보수가 지속된 것으로 알 수 있다.
일주문 앞면에는 ‘동리산태안사(桐裏山泰安寺)’, 뒷면에는 ‘봉황문(鳳凰門)’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게다가, 일주문의 주기둥 상부 안쪽에는 용머리가 장식돼 있다. 용머리는 두 뿔, 큰 눈, 눈썹, 크게 벌린 입과 이빨, 머리 뒷부분의 갈기 등 화려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문화재 지정은 곡성군 건조물 문화재 중 최초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사례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고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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