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되는 기획조정관, 정책기획총괄·조직성과·예산총괄·의회법무 ‘관장’
[데일리모닝] 홍갑의·장용열 기자= 전남교육청에 막강한 힘이 주어지는 기획조정관실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안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무성하다.
2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3국 3담당관 12과 58팀으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기존 3국 2담당관, 1추진단, 15과 65팀에서 1추진단이 없어진 대신 1담당관이 늘고, 3과, 7팀이 없어진다.
전남도교육청의 혁심부서로 떠오르는 '기획조정관'에는 정책기획총괄, 조직성과, 예산총괄, 의회법무 등 4과(부서)로 구성됐다.
실제로 정책국에 정책기획과, 행정국 예산과와 행정과 조직법무팀이 부교육감 직속 기획조정관 소속이 된다.
기획조정관은 ▲정책기획·평가 ▲사업별 예산 심의 편성 ▲예산 집행 감독 ▲재정 계획 수립 ▲예산편성 지침 ▲조직 개편등을 관장한다.
기획조정관은 일반직 4급이나 장학관이 맡을 수 있는 복수직렬이다.
이 조직개편안이 전남도의회를 통과되면 막강한 기능과 권력이 집중되는 실세부서가 탄생될 전망이다.
기획조정관이 전남교육의 대부분의 정책 결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무원노조 전남교육청지부 관계자는 "전남교육청은 김대중 교육감 출범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2년이 되지 않아 또다시 조직개편을 추진해 교육현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남교육의 핵심 부서를 한 곳에 두는 것은 교육감이 어떠한 일도 일사천리로 처리하려는 의도가 높다”고 우려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정책들이 현장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정책과 예산업무를 일원화 시키는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추진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