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데일리모닝] 장용열 기자= 전남교육청이 지난 19일 시행한 7월 1일자 일반직 인사에서 승진자의 90%가 본청 직원이라면서 노조가 이를 규탄했다.
전남교육청은 일반직 승진 인사 발령에서 6급 승진자 12명 중에 본청 근무자는 9명, 학교(교육지원청)근무자는 3명을 승진시켰다.
게다가 7급 승진은 총 8명의 승진자 중 본청 근무자는 7명을, 학교(교육지원청)근무자는 1명에 불과했다.
현재 기관별 근무 인원수를 살펴보면, 7급은 본청이 175명, 학교(교육지원청)은 765명으로 학교(교육지원청)근무자가 본청보다 4.5배 많다. 8급은 본청이 119명, 학교(교육지원청) 근무자는 947명으로 본청보다 8배 많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는 지난 21일 22개시군 지회장 일동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7월 1일자 일반직 승진 인사는 본청만 존재하고, 교육현장인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인사는 조직에 활력을 주어야 한다. 본청 근무자만 우대하는 승진과 전보 인사로 현장은 이미 무기력과 패배감만 팽배해져 있음을 공무원노조가 수차례 문제 제기했는데도 교육감이 이를 철저히 무시했음을 이번 인사가 또 다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본청중심의 인사에 대해 ▲승진자의 90% 이상이 본청 직원이고, ▲도교육청을 제외한 교육현장 근무자간의 승진소요년수 격차가 과거 2년내외에서 현재 5년이상으로 점점 커지고 있으며, ▲학교(교육지원청) 근무자가 승진서열명부 순위상 분명 승진 대상자 였음에도 승진에서 배제되는 사례마저 발생하고 있고, ▲승진자는 3급지 이하로 전보되어야 함에도, 도교육청 근무자는 1,2급지 또는 여건이 좋은 3급지로 전보하는 것이 관행화되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이렇게 현장을 외면한 극단적인 본청 중심 인사로 인해 지역교육청은 구성원의 잦은 전보와 휴직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은 자괴감과 무기력감에 의욕을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교육감은 도의회를 기만하고, 일반직 구성원에게 무기력과 패배감만 안기는 극단적인 본청 중심 인사를 중단하고, 즉시 공무원노조와 협의를 통해 공정한 인사제도를 마련하여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성명서] 7.1자 일반직 인사 규탄 성명서
본청 근무자만 승진하는 인사가 공정한가?
극단적인 본청 중심 인사 즉각 개선하라!!
전라남도교육청 일반직 7. 1.자 승진 인사는 본청만 존재하고, 교육현장인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없었다는 것이, 지난 조직개편에 이어 다시 한번 확인되어 일반직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인사는 조직에 활력을 주어야 한다. 본청 근무자만 우대하는 승진과 전보 인사로 현장은 이미 무기력과 패배감만 팽배해져 있음을 공무원노조가 수차례 문제 제기했음에도 교육감이 이를 철저히 무시했음을 이번 인사가 또 다시 보여준다.
첫째, 승진자의 90% 이상이 본청 직원이다.
6급 승진 12명 중 본청은 9명, 학교(교육지원청)은 3명, 7급 승진 8명 중 본청은 7명, 학교(교육지원청) 1명이다. 현재 기관별 근무 인원은 학교(교육지원청) 근무 7급은 765명, 본청 175명이며, 8급은 학교(교육지원청)은 947명, 본청은 119명으로 학교(교육지원청) 근무자가 본청 대비 7급은 4.5배, 8급은 8배 많다.
둘째, 승진소요년수다.
도교육청을 제외한 교육현장 근무자는 7급에서 6급으로 평균 11년이상, 8급에서 7급도 6년 이상임에도 본청은 6급 승진은 6~7년, 7급은 3~4 년이면 승진하고 있다. 과거 본청과 지역의 6급 승진소요년수 격차는 2년 내외였으나, 현재는 5년이상이며 그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승진서열명부 순위상 분명 승진대상자였음에도 승진에서 배제되는 사례마저 발생해 인사에 대한 일선 현장의 불신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셋째, 임지이다.
보직관리규정에 의하면 승진자는 3급지 이하로 전보되어야 함에도, 유독 도교육청 근무자는 1,2급지 또는 여건이 좋은 3급지로 전보하는 것이 관행화되고 있다.
작년 도의회에서 일반직 인사 및 지역교육청의 문제점이 제기될 때마다, 도교육청은 인사혁신위원회를 통해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했지만, 실상 인사혁신위원회는 2022년 김대중 교육감 체제 이후 한차례도 개최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현장을 외면한 극단적인 본청 중심 인사로 인해 지역교육청은 구성원의 잦은 전보와 휴직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은 자괴감과 무기력감에 의욕을 잃고 있다.
교육감은 도의회를 기만하고, 일반직 구성원에게 무기력과 패배감만 안기는 극단적인 본청 중심 인사를 중단하고, 즉시 공무원노조와 협의를 통해 공정한 인사제도를 마련하여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24. 6. 21.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 22개시군 지회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