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중학생, 교사 향해 흉기 ‘난동’…교권 침해 '심각'
광주 한 중학생, 교사 향해 흉기 ‘난동’…교권 침해 '심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4.07.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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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육 현장 목소리 반영한 법과 제도, 정책 마련 시급
전교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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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3학년)이 교사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해 파장을 일고 있다.

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A 군은 수업을 거부하며 복도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난동을 벌였다.

A군은 교사가 “출석인정않겠다”는 말에 커터 칼을 들고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를 목격한 주변 여교사 4명과 학생 2명이 몸싸움을 벌이며 상황을 제어했다.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지만, 학교 측의 대응은 교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후 2시간이 지나서야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을 돌려보냈다.

게다가 피해 교사에게는 사건 당일 별도의 보호 조치 없이 정상 근무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학교 교사들은 교장과 교감의 교체를 요구하며 교육 당국에 청원을 제출했으며, 이 청원에는 26명의 교사 중 25명이 서명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 사건에 대해 20일 이내에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하여 교권 침해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광주지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활동 침해 발생 시 명확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교권 침해 예방과 피해 교사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학교장이 보인 태도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교권 보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권보호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교권 침해 피해 교사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