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국립목포대학교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다.
거점국립대인 전남대학교는 2년 연속 본 지정에서 탈락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은 ▲건양대 ▲경북대 ▲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원광대·원광보건대 ▲인제대 ▲한동대 등 총 10개교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교육부 단일 공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 대학 30개를 2026년까지 선정해 1000억(단독·연합)~1500억 원(통합)의 국비와 함께 규제개혁 등 대학 내외부 혁신을 지원한다.
게다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라이즈(RISE) 체계의 선도대학으로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본 지정에 포함된 목포대는 ‘지역과 함께 신해양시대를 견인하는 글로벌 해양특성화 대학’을 비전으로 친환경·무탄소 선박 및 그린 해양에너지 산업을 특성화 분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목포대는 세계와 지역을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해양산업 명문 대학, 지역 대학의 상생과 건강한 고등교육 생태계를 견인하는 거점 국립대학,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청년 문화예술과 창업 중심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학사구조 개편, 전남도립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등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했다.
전남도는 지난해보다 더 치열해진 올해 지정 공모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실국, 출연기관과 함께 글로컬대학 전담 지원 조직인 ‘대학협력TF’를 본격 가동해 대학과 함께 연계사업을 발굴하며 집중 지원했다.
또한 대학과 관련 전문가 등과 만나 실행계획서 작성, 협업 방안 마련을 추진하는 등 ‘글로컬대학 30’ 본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국립목포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비 1609억 원(직접투자 500억·대학추진사업 100억·공동참여사업 1009억)을 집중 투자하고 관련 지역산업 육성으로 7조 7982억 원의 연계 발전계획을 제시, 타 지자체에 비해 압도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전남도는 순천대의 글로컬 대학 지정과 올해 목포대 본지정까지 끌어냈다.
전남도는 지난달 신설한 인재육성교육국을 중심으로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목포대와 함께 지자체-산업계-대학이 원팀이 돼 사업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신속하게 추진, 글로컬 사업을 빠르게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성명을 내어 "국립목포대학교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것을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전남 교육 백년대계의 기틀을 다지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역사적 쾌거"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목포대학교가 지역과 함께 신해양 시대를 견인하는 글로벌 해양 특성화 대학으로 우뚝 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해 순천대에 이어 올해 목포대까지 지정돼 앞으로 두 대학이 상호 협력해 지방소멸을 막고 지역혁신과 동반성장에 앞장서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두 대학이 힘과 지혜를 모아 반드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을 유치해 지속가능한 지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광주의 전남대는 거점국립대임에도 지난해에 이어 본지정에서 2년 연속 탈락했다.
전남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최종 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또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교육부 평가에서 지자체와 연계나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고 사업 개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최종 보고서를 보완했는데 다시 탈락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탈락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초광역 혁신공동체 구축, 에듀 생태계 혁신으로 기초학문과 인공지능 융복합 정주 인재 양성, 지산학병연 협치(거버넌스)를 통한 세계로 나가는 대학혁신 성공모델 창출을 목표로 4대 분야, 11개 세부 추진 계획을 제시했었다.
동신대, 초당대, 목포과학대 등 전남 사립대학 3곳도 지역 공공형 사립 연합대학 설립을 내세워 글로컬 대학 선정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