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데일리모닝] 홍갑의·장용열 기자= 내년 3월 남녀공학 전환을 앞두고 교명 변경에 난항을 겪어오던 전남 광양여자중학교 교명이 ‘희양중학교’로 결정됐다.
당초 ‘서천중’으로 잠정 결정했지만 지역사회의 반발로 3차 설문조사를 거쳐 ‘희양중’으로 확정했다.
2일 광양교육지원청과 광양여중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광양여중 구성원과 동문,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3차 설문조사 결과 희양중학교(63.94%)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2위는 광양서천중학교(18.54%), 3위는 빛솔중학교(17.51%)로 알려졌다.
새로운 교명 희양중의 희양은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불렸던 광양의 옛 지명 ‘희양현’에서 따왔다. 학교가 지역의 상징이 되고, 학생들이 지역사회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 교명은 전남도교육청 교명변경 검토 심의 절차를 거친 후 최종 확정된다.
앞서 광양여중은 2차례에 걸친 교명 선정 설문조사에서 ‘서천중학교’로 결정했으나 지역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광양여중은 내년 3월 남녀공학 전환을 앞두고 ▲그린스마트 스쿨사업 ▲교명을 비롯한 교표와 교가변경 ▲교복선정 ▲교육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여중은 1970년 개교해 올해로 54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1만648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광양여중 관계자는 “지역민과 직접 소통을 통해 서로의 뜻을 존중하고 수용해 원만하게 갈등이 해결할수 있어 지역사회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도ㅔ었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