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대여용 방송장비 5710만원 구입…1년 6개월 동안 대여 실적 ‘전무’
수량만 확인하고 검사·검수 완료…포장된 상태로 창고서 방치
수량만 확인하고 검사·검수 완료…포장된 상태로 창고서 방치
[장흥=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장흥교육지원청이 국민의 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일선학교에서 필요한 예산을 신청하면 “누가 신청해라고 했나”며 따지면서 자신들은 부적절하게 예산을 집행해 학교현장에서 비판을 여론이 일고 있다.
장흥교육지원청은 “지난해 2월 16일 H 사에서 학교 대여용 방송장비를 5710만원에 구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장흥교육지원청은 학교 대여용 방송장비를 구입하기 위한 예산을 요구할 때 일선학교에 충분한 의견수렴을 실시하지 않고, 물품선정위원회도 개최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고가의 방송장비를 납품받은 과정에서도 수량만 확인하고 검사·검수해주었으며, 방송장비에 대한 성능도 테스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방송장비 사용법을 숙지한 직원이 없어 방송장비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며, 방송장비 대여와 관리 업무 담당자를 지정하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물품을 구입한 뒤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대여 실적은 단 한 번도 없이 포장된 상태로 창고에서 방치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3월 장흥교육지원청에 대한 감사에서 학교 대여용 방송장비 구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요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의견수렴을 실시하지 않고, 물품선정위원회도 개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흥교육지원청 서 모 행정지원과장은 “학교 대여용 방송장비 구입과 관련해서 전남도교육청 감사에서 지적됐다”며 “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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