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작은 학교 입학생이 네 배나 늘었어요"
"농어촌 작은 학교 입학생이 네 배나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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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0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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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옥천초, 지난해 신입생 8명에서 올해는 32명 입학
교과부 지정 농어촌 전원학교 운영 학교교육 신뢰 회복
전남의 한 농어촌 전원학교 입학생이 올해 지난해에 비해 무려 4배나 늘어나 농어촌 학교 활성화의 성공 사례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교육청과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옥천초등학교(교장 최외순)는 지난해 1학년 신입생이 8명에서 올해는 32명으로 늘어 나 전교생이 119명이나 됐다.

농어촌 인구감소 등으로 폐교 직전까지 갔던 이 학교는 2009년도에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농어촌 전원학교로 지정되면서 작지만 강한 학교로 탈바꿈하기 시작됐다.

옥천초교는 교과부 지원금을 받아 최첨단 e-러닝 시스템 정비 등 각종 시설을 개선해 아름답고 쾌적한 교육 여건을 조성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 학생들에게 뒤지지 않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역사체험과 문화예술 공연관람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해 교육수요자의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여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었다.

또 캐나다원어민 유치, 영어회화강사를 통한 수준별 영어교육 실시, 광주 영어마을의 원어민 강사 활용 등을 통한 영어 중점학교 운영을 시도해 지난해 해남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영어역할극 대회에서 중심지의 큰 학교를 재치고 금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옥천초교 교직원들은 돌아오는 농어촌 학교를 만들기 위해 옥천초교의 교육활동 내용을 알리는 리플릿을 제작해 해남읍에 홍보하고 학구 가정방문을 통해 학부모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교육청도 발 벗고 나섰다. 해남교육지원청이 해남읍과 옥천면의 초등학생 통학구역을 공동학구로 조정해 해남읍권의 학생들이 옥천초교로 입학할 수 있도록 변경해 다소나마 해남읍권 학교의 과밀학급 해소했다.

곽종월 해남교육장은 “학교장과 교직원, 지역주민들이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열성적으로 노력한 성과라며 작지만 강한 학교로 탈바꿈한 사례는 최근 쇠퇴 일로에 있는 전남의 많은 농어촌 소규모학교들에게 큰 시사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