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서벽지 교사 거주자 우선 채용
전남 도서벽지 교사 거주자 우선 채용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4.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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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고교도 10년 이상 근무 탄력 추진..
   
 
▲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9일 강진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초등교과교육연구회에 참석해 전남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섬이나 벽지에서 근무할 교사들은 해당 지역 거주자를 우선 채용키로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장만채 교육감은 최근 초등교원 연수회 특강에서 도서벽지 근무 교사의 잦은 이동과 이직 등이 지역민으로부터 전남교육이 불신 받는 이유 중 하나다며 지역 거주자 채용 방침을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 같은 문제점을 시정할 수 있도록 교과부에 건의, 관련법 개정 추진 등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도서벽지 배치 교사중 20-30%는 2-3년 만에 그만두거나 전출하는 실정으로 도 교육청은 이들 지역 교사배치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많은 교사가 장기 근무 대신 전출만을 희망하는 등 공교육 활성화에도 역행해왔다.

현지 거주자는 채용 조건으로 최소 근무년한(10년)을 채워야만 하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교도 한 학교에서 10년 이상 근무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탄력적으로 개선해 진학·진로지도 등에서 일관성과 효율성 등을 높이도록 했다.

보통 한 학교에서 4년 근무하면 이른바 만근(滿勤)으로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된다.

장 교육감은 또 교원평가와 성과급은 열심히 가르친 교사가 우대받고 평가받는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며 "성과급 제도를 무력화하는 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장, 교장, 직속기관장, 주요 보직간부 등도 전남지역에 거주하지 않으면 가산점을 주지 않는 방식 등으로 임명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는 가급적 폐교하지 않은 대신 중·고교는 교육의 질을 고려, 적정 규모가 되도록 통폐합을 추진하고 교직원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권역별로 관사를 신축,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올 연말까지 대대적인 인사관리규정을 개정해 나설 계획이다"며 "유예기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사안별로 본격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