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육장공모제, 지연·학연보다 교육에 대한 평가 우선돼야"
"전남 교육장공모제, 지연·학연보다 교육에 대한 평가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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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2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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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 지원자 대부분 지역유대관계와 친분 앞세워 응모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핵심공약인 주민추천교육장공모제가 목포, 해남, 무안, 고흥, 곡성 등 5개 지역에서 본격적인 심사를 앞두고 교육계는 물론 해당지역에서 지연, 학연 등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도교육감이 교육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한 주민추천교육장제가 지연, 학연, 혈연에 보다는 교육에 대한 신념과 전략적인 리더십, 문제해결과 조직관리 능력, 업무수행능력 등이 이번 공모제의 낙점요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공모제의 성공관건이 될 것이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26일 전남도교육청이 "29일 해남을 시작으로 30일 무안, 다음달 2일 목포, 3일 고흥, 4일 곡성교육청 등 5개 지역교육청을 순회하며 교육장 후보를 상대로 지역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다음달 5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그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모자들 대개가 본인의 연고지를 따라 교육청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나 ´연고지 위주의 교육장공모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 등 5개 지역을 학부모, 교육관계자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교육장공모에 참가한 28명 대부분 지연과 학연, 근무지에 따라 해당지역 교육청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직 교장이면서 지역교육청 교육과장, 장학관 등 전문직을 거친 응모자가 15명, 현재 교육 전문직이 9명, 전문직 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하게 교장 경력만 있는 응모자는 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교육장 후보로는 김승호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담당 장학관, 문상옥 진도 교육과장, 명세영 신안교육과장, 장동연 보성미력초 교장, 박찬주 목포제일중 교장, 김윤선 담양고 교장 등 6명이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교육장 후보로는 최윤창 여수교육과장, 최은식 목포예향초 교장, 민광 목포부영초 교장, 박영석 장흥용산초 교장, 김지석 해남북평초 교장, 곽종월 해남고 교장, 윤재욱 해남송지종고 교장 등 7명이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안교육장 후보로는 최성기 영암교육과장, 안명식 교육연수원 교학부장, 곽승구 목포공고 교장, 배광영 목포향도초 교장, 박석원 무안형경초 교장, 박현순 청계북초 교장 등 6명으로 알려졌다.

고흥교육장 후보로는 류제경 나주봉황초 교장, 박수돌 고흥동초 교장, 박흥규 대서초 교장, 류동윤 구례교육과장 등 4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곡성교육장 후보로는 염권열 순천교육과장, 배관동 강진교육과장, 고광운 곡성초 교장, 김경희 영암미암초 교장, 허재춘 영광 송흥초 교장 등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교육에 대한 신념과 업무수행능력, 전략적인 리더십보다는 지역민들과 유대관계와 친분을 앞세워 공모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징계를 받거나 지역사회로부터 좋지 못한 평판을 받는 인물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심사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한편, 전북도교육청도 지난 19일, 공모를 통해 익산교육장으로 발탁한 강 모 교장에 대해 자격을 문제 삼는 각종 투서와 민원 형식의 의혹이 제기돼 임명을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