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체 고교 학생부 전면 감사
광주 전체 고교 학생부 전면 감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4.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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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임의수정·추가 입력·삭제 집중 점검
광주시교육청이 광주 전체 고등학교의 학생부(생활기록부) 관리 실태에 대한 대규모 감사를 벌인다.

광주시교육청은 18일 전남여고 등 5개 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7월말까지 광주지역 66개 인문·전문계 고교를 대상으로 학생부 조작 등 부실관리 실태를 집중 감사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정기감사 등을 통해 학생부 관리실태를 점검한 적은 있지만, 전체 고교를 대상으로 학생부를 살피는 경우는 처음이다.

감사팀은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일선 학교를 순회, 점검한다.

중점 감사대상은 1,2,3학년 학생 가운데 학생부 기재사항을 변경한 경우다. 입학사정관제 확대로 학생부 기록이 중요해지면서 고1·2 때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입시에 유리하게 바꿔주는 대표적 사례다.

예컨대 대입 전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진로지도나 독서 등 특별활동상황, 봉사활동 등의 내용을 임의수정하거나 추가 입력 또는 삭제한 사례가 포함된다. 장래희망을 뚜렷한 이유없이 변경하는 경우도 감사 대상이다.

점검은 생활부에 애초 적힌 내용을 변경한 뒤 그 근거로 남기는 정정대장을 토대로 기록내용 변경의 정당성과 적법성을 따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부 문제는 학교에 대한 신뢰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학생부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부 부실관리와 관련해 교장·교감·교사 29명을 경징계(감봉·견책)하고, 198명에 대해선 주의·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