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총, 장 교육감 모교 예산 관련 '감사 청구'
광주교총, 장 교육감 모교 예산 관련 '감사 청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1.04.2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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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송길화)는 25일 광주시교육청이 장휘국 교육감 모교에 시설예산을 과다하게 배정한 것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교총은 이날 장 교육감 출신 모교에 몰아주기 예산편성 관련 광주교총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내 40여 개 사립고 지원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장 교육감이 모교인 광주고에 17억2000여 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배정한 것은 광주교육 수장으로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교총은 "광주고 예산 지원규모는 사립 28개교의 평균 편성액 1억6000여 만원 보다 10배 가량 많다"며 "이는 장 교육감이 취임 전인 지난해 8월 자율형 사립고에 편성된 기숙사 공사비 전액 삭감을 요구했던 것과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교총은 "이번 예산편성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송길화 광주교총 회장은 “예산 편성의 형평성 측면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했는데 장 교육감이 단순히 사과문만 내는 것은 시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진지한 제고와 성찰, 반성 없이는 광주시교육청이 교육가족과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에서 교육감 모교에 대한 시설예산 지원이 과다하게 배정됐다는 비판이 일자 장 교육감은 24일 "시민 여러분께 걱정과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