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사 외면받는 '인턴교사제'
예비교사 외면받는 '인턴교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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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05250@hanmail.net
  • 승인 2011.05.1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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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교사제가 공교육 강화와 청년실업난 해소라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턴교사 1만명을 채용해 지난 3월 전국의 초·중·고교에 배치했다.

광주에서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도 45명, 전문계고 산학협력 33명,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지원 6명, 전문상담 72명, 수준별 이동수업 77명, 과학실험 63명, 사교육없는 학교 운영 33명, 학교보건 15명, 예술교육 6명 등 초·중·고에서 총 351명을 채용했다.

인턴교사들은 학교에서 정규직 교사를 도와 학습지도를 하거나 방과후 학교, 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보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공교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인턴교사들이 학교 내 잡무까지 도맡고 있어 정규직 교사들과의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예비 교사들에게 학교현장 체험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인턴 경험이 실제 채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청년실업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교육대 학생이나 졸업생들의 경우 인턴교사제 채용에 응시하기 보다는 시험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는 최근 "교원 정원 동결과 교과교실제 도입 등으로 부족한 교사들을 정부가 기간제와 인턴교사로 대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교육 강화와 청년실업 해소라는 미명하에 오히려 비정규직을 정부가 양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지역 한 30대 인턴교사는 "공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처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인턴교사제의 경우 신분 불안과 조직내 위화감 등으로 오히려 공교육의 질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