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문화시대에 대비한 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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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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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관표 장덕고등학교 교장, 광주예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예향의 고장 광주에서는 광주·전남의 문화 예술과 아시아 문화들이 융합되어 신 성장 동력으로서의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완공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국립 아시아 문화의 전당’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문화발전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때 문화란 역사, 사회, 철학 그리고 경제 등 제반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하겠다.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국가에서 예술 교과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정책적으로 일선 학교 교육과정에 예술 교과를 최소한 고등학교 2학년까지 의무적으로 편성해야 한다.

제7차 개정교육과정에 예술교과는 있으나마나한 교과가 되었다. 예술 과목의 평가방법 개선이라는 명목 하에 중학교의 5단계 평가, 고등학교의 9등급 평가 등을 없애고 단순하게 우수, 보통, 미흡 등 3단계 평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평가제도는 대학입시에 예술 과목의 점수를 반영하고 있지 않는 평가 방법과 접목되어 더 큰 문제를 낳을 것이 자명해 보인다.

더 나아가 교육과학기술부는 미래형 교육과정을 구상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구실로 음악과 미술을 예술 과목 군으로 묶어 집중 이수제를 도입, 3년에 배워야 할 교육과정을 6개월에 집중해서 공부하도록 하고 있으니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초․중․고교를 거쳐 대학교육까지 연계 및 협력을 통해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예술 교육 활성화를 위해 예술 교과 관련 시설 및 기자재를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더불어 지역사회는 문화예술 기반시설에 과감히 투자해야 하고 학교는 이를 최대한 활용해 우수인재를 발굴하는 등 문화예술에 대한 긴밀한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

동시에 문화 예술에 대한 학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초․중등학교 교원, 문화기반 시설 종사자 등 매개자 양성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지역 문화예술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기에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사람은 스스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고, 성인이 되면서 문화의 창조자와 향유자로서 문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사회 구성원들의 문화 참여는 개인적으로는 정서적 안정과 창의력 함양 및 삶의 풍요로움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21세기 격동하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경쟁 사회에서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 경영자는 문화예술교육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깊이 깨달아 입시학원화 되어가고 있는 일선 중고등학교의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국가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대중 매체를 통한 홍보는 물론,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범국가적으로 절실히 필요하다.

임관표 장덕고등학교 교장, 광주예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